‘이태원 참사’ 대응에 동원된 복지부 공무원들 “우리는 누가 위로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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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대응에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이 동원되고 있는 것에 대해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조 장관은 한 복지부 공무원으로부터 텔레그램 문자를 받았는데 문자에는 "최근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이태원 (참사) 등 현안 대응을 위한 직원 동원 관련 부 내 여론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며 "(복지부) 실명게시판에 모 주무관이 게시한 글이 조회수가 7000회를 상회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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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대응에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이 동원되고 있는 것에 대해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 주무관 A씨는 지난 7일 내부 실명게시판에 “지친 우리부 직원들은 누가 위로해주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요즘 인사발령이나, 업무보고 부분에서 직원들에 대한 배려 없이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을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일단 (대응에) 나가라는 식으로 일이 진행되니 차출 직원이나 인사과 직원들 모두 구체적으로 전달받거나 결정된 것 없이 혼란만 가중되고 헤매기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현재 복지부 공무원들은 이태원 참사 이후 사상자 수습 및 지원을 위해 의료기관과 장례식장 등 외부 현장에 배치되고 있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 관련 유가족과 공무원간의 1:1 매칭을 하며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데 이와 관련해 복지부 공무원들이 차출되며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회에서도 이와 관련한 사안을 복지부 조규홍 장관이 보고받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조 장관은 한 복지부 공무원으로부터 텔레그램 문자를 받았는데 문자에는 “최근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이태원 (참사) 등 현안 대응을 위한 직원 동원 관련 부 내 여론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며 “(복지부) 실명게시판에 모 주무관이 게시한 글이 조회수가 7000회를 상회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실무자들 사이에서 어제 장관님께서 격려 차원에서 나눠주신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반납 운동도 거론된다고 한다. 자칫 언론 등 외부로 알려질 경우 파장이 있을 것 같다”고도 우려했다.
이에 조 장관은 “알고 있다.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라는 내용의 답변을 보냈다.
복지부 관계자는 “특정 사안이 아니라 코로나19에 이태원 참사까지 현안이 계속 있어 전체적인 업무 부담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온 것”이라며 “이에 (장관이) 전향적인 개선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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