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 빙의' 홍원기 감독, 마지막까지 임지열 카드 적중… 재계약은 당연한 결과였다

이정철 기자 2022. 11. 9. 10: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키움의 홍원기(49)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6차전에 임지열(27)을 1번타자로 기용했다.

여기에 KS 6차전 SSG 선발투수는 '키움 천적' 윌머 폰트였다.

임지열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날려 키움을 KS 무대로 이끌었다.

KS 6차전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임지열 1번타자' 카드를 내세우며 SSG를 괴롭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키움의 홍원기(49)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6차전에 임지열(27)을 1번타자로 기용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임지열은 맹타로 화답했다.

홍원기 감독. ⓒ스포츠코리아

키움은 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PS) KS 6차전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4로 졌다. 이로써 키움은 KS 전적 2승4패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키움은 KS 6차전에서 마냥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초반 주도권을 잡으며 SSG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홍원기 감독의 용병술 덕분이었다.

키움은 전날 5차전에서 9회말 김강민에게 끝내기 3점포를 허용해 4-5로 졌다. 이로 인해 KS 전적 2승3패로 밀리면서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여기에 KS 6차전 SSG 선발투수는 '키움 천적' 윌머 폰트였다. 폰트는 올 시즌 정규리그 키움전에서 4경기, 29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로 호투했다. KS 2차전에도 7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홍원기 감독은 폰트를 공략할 카드로 임지열을 내세웠다. 임지열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40경기 148타석에서 타율 2할7푼5리, 1홈런을 기록했다. 콘택트 능력과 파워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임지열. ⓒ스포츠코리아

하지만 가을야구에서는 달랐다. 임지열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날려 키움을 KS 무대로 이끌었다. 홍원기 감독은 '빅게임 히터' 임지열을 믿고 1번타자로 기용했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임지열 1번타자'는 처음 시도되는 라인업이었다.

임지열은 감독의 기대에 곧바로 부응했다. 첫 타석에서 폰트의 커브를 밀어쳐 우익수 옆 안타를 만들더니, 팀이 0-0으로 맞선 3회초 무사 1루에서는 폰트의 2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홍원기 감독의 승부수가 그대로 적중한 것이다.

홍원기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도 타격감이 뛰어났던 이용규, 케이시 켈리에게 강했던 박준태를 2번타자로 배치해 승리를 이끌었다. KS 6차전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임지열 1번타자' 카드를 내세우며 SSG를 괴롭혔다.

결국 SSG에게 밀려 KS 준우승에 머문 키움. 하지만 홍원기 감독의 신묘한 용병술은 가을야구를 지배했다. 마치 삼국지에 나오는 최고의 재상 '제갈량' 같았다. 결국 홍원기 감독은 능력을 인정 받아, 9일 3년 재계약을 따냈다.

홍원기 감독.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