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태원 참사, 이름과 영정 당연히 공개해야"

박기주 2022. 11. 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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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의)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상 어떤 참사에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겠나. 숨기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숨긴다고 없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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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웃기고 있네` 논란에…"이게 웃긴가"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의)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노동 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상 어떤 참사에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겠나. 숨기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숨긴다고 없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경찰은 왜 4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나”라고 질타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 대표는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왜 4시간 동안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는 얘기를 듣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 말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어제 김은혜 수석 등 관계자들이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국회의원 질문 과정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를 하다가 문제가 됐다. 이게 웃긴가”라며 “100여명의 꽃다운 생명이 정부 잘못으로 생명을 잃었는데, 원인 규명하는 하는 장이 웃겨 보이나. 이게 사과로 끝날 일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 총리부터 사퇴하는 것으로 국민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관계 장관과 경찰 책임자는 경질이 아니라 파면이 반드시 필요하다. 꼬리 자르기 식으로 일선 경찰에게 책임을 묻는 것으로 이 사태를 종결지으려 해서는 안 된다. 이 사태에 대해 좀 더 진지하고 반성적인 태도를 견지하시길 당부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진실 규명에 정부 여당이 협조하지 않고 있다. 국정조사는 진상에 빨리 접근하고 사태 원인,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라며 “수사는 언제 끝날지 모르고 재판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당장 할 수 있는 국정조사를 해야 하고,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 특검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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