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 캄프 누에서 '완벽 엔딩'→마지막 경기서는 '퇴장 엔딩'

백현기 기자 2022. 11. 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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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모든 것은 마무리가 좋아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9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팜플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린 2022-23시즌 라리가 14라운드에서 오사수나에 2-1 승리를 거뒀다.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맞은 바르셀로나는 당황하기 시작했고 결국 전반은 1-0으로 오사수나가 앞선 채 마무리됐다.

캄프 누에서 마지막 바르셀로나 홈 경기를 치른 피케는 이날 오사수나 원정이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공식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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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역시 모든 것은 마무리가 좋아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9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팜플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린 2022-23시즌 라리가 14라운드에서 오사수나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12승 1무 1패(승점 37점)로 1위를 지켰고 2위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차를 5점으로 벌렸다.


오사수나가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결국 오사수나가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경합을 이겨낸 다비드 가르시아가 머리로 밀어넣었다. 오사수나는 전방 압박을 강하게 실행하며 바르셀로나의 빌드업을 방해하는 데 집중했다.


이에 바르셀로나가 반격에 나섰다. 바르셀로나는 좌우 풀백인 호르디 알바와 알레한드로 발데를 모두 전진시키며 공격 숫자를 늘렸고 계속해서 오사수나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게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1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바르셀로나가 수적 열세에 놓였다.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맞은 바르셀로나는 당황하기 시작했고 결국 전반은 1-0으로 오사수나가 앞선 채 마무리됐다.


전반이 끝나고 선수들이 모두 라커룸으로 들어갈 무렵, 벤치에 있던 헤라르드 피케는 주심에게 다가가 항의했다. 앞서 퇴장당한 레반도프스키의 퇴장과 관련한 듯 것이었다. 피케는 주심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지적했고 주심은 이에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결국 여기서 사달이 났다. 주심은 곧바로 피케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규칙 상 벤치에 있는 감독, 코칭 스태프 그리고 선수 모두 경고나 퇴장을 받을 수 있다. 피케는 퇴장을 받아들자 억울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피치 위에는 레반도프스키가 빠졌고, 벤치에는 피케가 빠졌다. 바르셀로나는 분위기가 흐려진 상황 속에서도 결국 결과를 만들었다. 후반 3분 페란 토레스가 왼쪽 돌파를 성공했고 흘러나온 볼을 페드리가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경기 막판 가까스로 바르셀로나가 결국 역전을 만들었다. 후반 40분 프렌키 더 용의 로빙패스를 받은 하피냐가 헤더로 페르난데스 골키퍼 키를 넘기며 역전골을 넣었다. 결국 승부는 2-1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승점 3점을 거뒀지만 바르셀로나로서는 피케가 옥에티였다. 피케는 지난 13라운드 알메리아전에서 홈구장 캄프누에서 홈팬들의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받으며 마지막 홈 경기를 치렀다. 구단의 전설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해 동료들은 피케의 유니폼을 입고 입장했고, 끝나고 모두가 하나되어 피케를 헹가래쳐주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3일 만에 상황은 완전 뒤바뀌었다. 캄프 누에서 마지막 바르셀로나 홈 경기를 치른 피케는 이날 오사수나 원정이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공식경기였다. 피케는 이날 무리하지 않고 벤치를 지켰지만 결국 선을 넘으며 퇴장을 당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이 찝찝하게 남게 되는 순간이었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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