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애도 봉변...이찬원, 오늘 그곳 다시 간다

이다겸 2022. 11. 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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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행사 봉변 당시 모습. 사진ㅣ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가수 이찬원이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며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가 관객에 봉변 당했던 지방 행사장을 다시 찾는다.

이찬원은 9일 오후 2시 화순 도곡면에서 열리는 ‘제1회 테마파크 소풍 가을 대축제’ 무대에 오른다.

그는 당초 지난달 30일 이 행사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인해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된 점을 언급하며 “노래를 할 수 없다”고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이찬원은 무대에 오르기 전 이런 의사를 주최 측에 전달하고, 팬카페에도 “행사에는 참석하지만 국가 애도 기간이라 무대는 진행하지 않는다. 행사장에서 함성 및 박수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일부 관객은 그런 이찬원에게 야유를 보냈다. 한 남성 관객은 무대에서 내려온 이찬원에게 다가가 폭언하고, 매니저의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다행히 이찬원과 매니저 모두 다치지는 않았다.

이찬원 소속사 관계자는 화순군 무대에 다시 오르는 것과 관련 이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본인의 의지가 있었다”면서 “‘(상황이 어찌됐든) 노래 부르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하니 시간 가능하다면 다시 가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특히 이찬원은 관객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별도의 행사비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는 핼러윈 주말을 즐기러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밀집한 시민들이 넘어지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이후 지난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됐고 이 기간 가수들은 콘서트를 중단하고, 방송사는 주요 프로그램들을 대거 결방하며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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