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FTX]바이낸스 vs FTX 싸움에…'대장주' 비트코인 연저점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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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와 함께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불리는 FTX가 유동성 부족 사태에 직면하면서 이 충격이 고스란히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번지는 모양새다.
이 같은 비트코인 폭락은 FTX의 유동성 부족 사태로부터 발생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신뢰도 추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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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1만7200달러선까지 밀려…"2만700달러서 급락"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바이낸스와 함께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불리는 FTX가 유동성 부족 사태에 직면하면서 이 충격이 고스란히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번지는 모양새다.
시장 전반에서 일종의 '뱅크런'(고객이 코인을 한꺼번에 인출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비트코인은 최대 18%까지 떨어졌고,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암호화폐)들도 폭락했다.
9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1만8535달러(약 255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비트코인 폭락은 FTX의 유동성 부족 사태로부터 발생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신뢰도 추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FTX의 유동성 위기는 지난 2일 코인데스크가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를 입수해 보도하면서 제기됐다. 당시 코인데스크는 'FTX 계열인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의 상당 부분이 FTX 자체 발행 토큰인 FTT로 채워져 있고 이를 담보로 여러 활동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부터 알라메다가 재무적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고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해당 문제와 관련해 '바이낸스가 보유 중인 FTT토큰을 모두 팔겠다'고 선전포고를 하면서 사태가 일마만파로 커졌다.
자오창펑의 FTT토큰 청산 발표 이후 시장은 급격히 요동쳤다. 비트코인은 2만달러선을 반납하면서 폭락했다. 그러다가 이날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를 맞은 FTX를 인수하겠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시장은 급반전을 이뤄내는 듯 했다.
실제 자오창펑 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대한 유동성 경색이 발생한 FTX가 바이낸스에 도움을 요청했다"며 "우리는 FTX를 완전히 인수하고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는 것을 돕기 위해 구속력 없는 LOI(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트코인은 90여분 간 5.5%나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2시부터 오전 4시 30분까지 약 150분간 18%가량 다시 폭락하면서 1만7200달러선대 가격을 기록했다.
해당 가격은 올해 기록한 비트코인의 최저점이다. 이날 비트코인이 기록한 1만7200달러선대 가격은 지난 2020년 11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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