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과 거리 두는 중앙은행들…달러 강세 꺾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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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함께 빠르게 금리인상을 해온 주요국 중앙은행이 속속 이탈하고 있다.
각국 사정에 따라 금리 정책을 차별화하면서 달러화 강세도 주춤하고 있다.
앞서 최근 통화정책 회의에서 영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은 연준과 마찬가지로 금리를 빠르고, 크게 올렸지만 캐나다와 호주, 노르웨이 등은 다른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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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함께 빠르게 금리인상을 해온 주요국 중앙은행이 속속 이탈하고 있다. 각국 사정에 따라 금리 정책을 차별화하면서 달러화 강세도 주춤하고 있다.
앞서 최근 통화정책 회의에서 영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은 연준과 마찬가지로 금리를 빠르고, 크게 올렸지만 캐나다와 호주, 노르웨이 등은 다른 선택을 했다.
한때 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올렸던 캐나다는 이번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0.5%포인트 인상으로 낮췄다. 호주와 노르웨이는 각각 0.25%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그런가하면 브라질은 금리인상 사이클을 일시 중단했다.
이들 국가들이 연준이 쏘아올린 금리인상 로켓에서 이탈한 이유는 조금씩 다르지만 크게 보면 급격한 금리인상이 경기침체와 금융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단적인 것이 부동산 금융이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은 고정금리 대출이 절대적이다. 변동금리 비중은 1%도 되지 않는다. 반면 호주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81%에 달한다. 노르웨이는 이보다도 높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45% 수준인 우리나라가 최근의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시장 혼란을 겪는 것을 감안하면 호주와 노르웨이 가계가 금리인상으로 겪을 충격과 고통은 무시할 수 없다. 자칫 신용리스크로 번질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소비자물가가 미국에 비해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이들 국가 중앙은행이 미 연준처럼 금리를 계속 빠르게 올릴 이유가 사라졌다. 경기와 물가가 미국과 달리 움직이는데 통화정책을 같게 가져갈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 국가 통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상승하고 있다. 미국과 금리 차이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된 것이다. 자연스레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 지수는 지난 9월 말 114.106로 최고를 기록한 뒤 전날 110선 아래로 떨어졌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주와 노르웨이, 캐나다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금리인상 폭을 축소한 것은 내수 부진과 부동산 등 금융위험을 더 중요하게 인식하게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미국 달러 초강세 국면도 점차 정점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초강세 국면이 꺾인 것을 받아들이더라도 추세적 하락 가능성까지 섣불리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가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면서도 추세적 하락을 얘기하기엔 다소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외환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리스크가 남아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미국 소비자물가 리스크라는 장벽이 있고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 부채한도 조정 협상 난항 등 예상치 못한 리스크와 함께 바이든 행정부의 레임덕 관련 불확실성이 자칫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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