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FTX]바이낸스發 '뱅크런'…FTX, 가상자산 출금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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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에 노출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가상자산 출금을 중단했다.
FTX는 8일(현지시간) 거래소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법정화폐 이외 모든 출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출금 중단을 알리기 몇 시간 전, 샘 뱅크먼 프리드(Sam Bankman-Fried) FTX 최고경영자(CEO)는 경쟁사인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하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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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CEO "바이낸스와 인수 합의…출금 업무 정리 중"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유동성 위기에 노출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가상자산 출금을 중단했다.
FTX는 8일(현지시간) 거래소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법정화폐 이외 모든 출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고객들은 텔레그램 채널에서 몇 시간째 출금을 기다리고 있다고 항의했다. 출금을 요청한 지 11시간이 지났다는 불만까지 제기됐다.
출금 중단을 알리기 몇 시간 전, 샘 뱅크먼 프리드(Sam Bankman-Fried) FTX 최고경영자(CEO)는 경쟁사인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하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프리드 CEO는 "현재 우리 팀은 출금 관련 업무를 정리하고 있다"며 "모든 자산은 1:1로 커버될 것이고, 유동성 위기는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너도나도 돈을 찾으려고 하는 '뱅크런' 사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취지다.
이어 그는 "(유동성 위기 해소가) 바이낸스에 인수를 요청한 이유"라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FTX의 유동성 위기는 FTX의 자체 거래소 토큰 FTT를 비롯한 자산들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발생했다.
앞서 지난 2일 코인데스크는 FTX 관계사 알라메다리서치의 자금 상당 비중이 FTT로 채워져있다며 재무 상태가 건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 7일 경쟁사이자 세계 최대 거래소인 '큰손' 바이낸스가 FTT 보유량을 전량 매도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패닉셀'을 자극했다. 또 솔라나(SOL) 등 알라메다리서치가 투자한 가상자산 프로젝트들도 일제히 가격이 하락하며 전체 시장이 흔들렸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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