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따뜻한 위로...조수정 개인전

이한나 2022. 11. 9. 09: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남동 갤러리온
12월 9일까지
연남동 갤러리온
12월 9일까지
조수정 개인전 작품 <사진제공=갤러리온>

마음에서 지워낼 수 없는, 형체 없는 그리움이 꽃과 집, 구름의 형태로 펼쳐졌다.

중견 작가 조수정 개인전 ‘그리움은 사랑이어라’가 연남동 연트럴파크 인근 갤러리온에서 열리고 있다. 교육그룹 온앤컴퍼니가 올해 1월 새로 연 갤러리 공간이다.

조수정은 캔버스에 삼베, 황마 등을 접착하거나 도자기에 사용하는 고령토를 바르고 파내고 갈아내고 말리면서 기본 작업을 시작한다. 우선 심상에 떠오르는 색상으로 시동을 걸어 약간의 형상들을 삽입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작가는 그리움의 대상을 집으로, 꽃으로, 평화로운 빈 공간으로, 혹은 바람이나 구름으로 드러내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도록 만드는 과정이 마치 동화 속 한장면 같은 화면을 만들었다.

작가는 “집과 꽃 등 자연의 여러 가지 존재들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선물 같은 존재지만 가꿀수록 우리와의 관계가 풍성해지기도 한다”며 “이 모든 것들은 어쩌면 우리가 인간으로서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아름답고 깊은 의미를 담고 있어서 소외감과 함께 슬픔을 느끼게 되는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작가는 본인이 도구가 되어 실상과 내면이 혼연일체가 되기도 하고 내면의 존재와 심상들이 자체적으로 형상화되어 드러나도록 하는 게 가장 적합하고 정직한 태도라 여기며 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12월 9일까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