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고인과 이웃 위해 ‘고독사’ 유품 정리 지원한다[서울25]
종로구가 홀로 임종을 맞은 고독사 현장에 대한 특수 청소와 유품 정리를 위해 가구당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보통 가족과 친척 등 주변과 단절된 1인 가구가 병사 등으로 사망한 뒤 3일 후 발견되면 고독사로 판단한다. 최근 3년간 서울 자치구 평균 3건이, 종로구에서는 2건이 발생했다.
외롭게 떠난 현장을 정리해 고인의 삶을 마무리하고 이웃의 트라우마 발생을 막자는 취지로 냄새 제거와 소독 등 특수 청소와 유품 정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것이 종로구의 설명이다. 유가족이나 집주인이 아니라 청소 업체에 비용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되며 무연고자나 연고자가 구민이면 동주민센터 회의를 거쳐 대상자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종로구는 지난달 20일부터 사회적 고립 1인가구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실태조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조사를 거부했거나 부재중이었던 대상자 등 주민 약 650명과 구청에서 위험 가구로 판단한 1700명, 스스로 조사 참여를 희망한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다. 동주민센터 전 직원이 실태 조사표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병행해 가구별 조사를 하는 중이다.
이번 조사로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된 주민에게는 인공지능(AI)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와 함께 기초생활보장·긴급복지 등 공적급여나 돌봄SOS서비스에 연계한다. 또 민간 후원 성금을 받을 수 있는지도 파악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고독사 현장 정리를 통해 고인과 주변을 지원하고 힘든 상황에 처한 주민들의 소외감이나 우울감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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