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박동원 떠났는데 KS 준우승…이보다 더 대단한 재계약 명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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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주전 포수·클로저 없이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보다 더 대단한 명분은 없다.
김 감독 역시 우승 후 "내심 키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오기를 바랐지만 막상 만나 보니 매 경기가 너무 힘들었다. 홍원기 감독에게 존경을 표한다"며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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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주전 포수·클로저 없이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보다 더 대단한 명분은 없다.
키움 히어로즈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3-4로 패배,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결국 3번째 우승 도전 역시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키움의 올해 행보가 결코 ‘실패’는 아니다. 정규시즌 개막일 기준 선수단 연봉총액 56억 2500만원, KBO리그 10개 구단 중 최하위권 수준으로 227억원이 넘는 초호화 군단 SSG에 맞섰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특히 시즌 개막 전 전망에서 하위권 후보로 평가받았고 더불어 ‘홈런왕’ 박병호, 주전 포수 박동원이 각각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서 전력누수도 심각했다. 클로저 조상우마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떠났다. 어떻게든 짜내고 짜낸 전력으로 이와 같은 성과를 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이정후, 그리고 안우진이라는 특급 스타들의 활약도 돋보였으나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결국 홍원기 키움 감독의 지도력이었다. 자신을 크게 내세우려 하지 않으면서도 속은 단단했던 전형적인 외유내강 스타일의 지도자가 바로 홍 감독이다. 그러면서도 경기 중에는 그 누구보다 날카로움을 과시했다.
정규시즌에는 곰과 같은 뚝심을 자랑하며 묵묵히 상위권 질주를 이끌더니 포스트시즌이 시작되자 여우가 되어 상대 지도자들과의 전략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강철매직’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의 수싸움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를 명승부로 만들었고 류지현 LG 감독에게는 큰 상처를 안겼다. 두꺼운 전력을 자랑한 김원형 SSG 감독에게 결국 자원의 한계로 인해 밀린 홍 감독이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김 감독 역시 우승 후 “내심 키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오기를 바랐지만 막상 만나 보니 매 경기가 너무 힘들었다. 홍원기 감독에게 존경을 표한다”며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홍 감독이 올해 보여준 지도력은 매우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긴 호흡이 필요한 정규시즌에선 흔들리지 않는 소나무와 같은 힘이 필요하며 단기전에선 순간, 순간을 놓치지 않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 것이 바로 감독이다. 홍 감독은 이 2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
2022시즌 모든 일정을 끝낸 키움의 최우선 과제는 바로 홍 감독을 다시 감독 자리에 앉히는 것이다. 홍 감독은 2021년 키움과 2년 총액 6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에 계약했고 올해를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된다. 재계약 명분은 이보다 더 대단하기 힘들다.
[인천=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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