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선택 시도 40대, 경찰 발빠른 대처로 극적 구조

변재훈 2022. 11. 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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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지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여성이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무사 구조됐다.

9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8분께 광주 북구 일곡동 한 아파트에서 '우리 아이가 옥상에 올라가 있다'는 한 여성의 신고가 접수됐다.

또 신고자가 말한 '아이'라는 단어에 주목, 여성청소년수사팀에도 출동 지령을 내렸다.

10분여 만에 현장에 도착한 이들은 5층 높이 아파트 옥상 난간에 걸터앉아 있는 A(43·여)씨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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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광주 북구 오치동 광주 북부경찰서 본관동. (사진=뉴시스DB) 2020.02.12.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여성이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무사 구조됐다.

9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8분께 광주 북구 일곡동 한 아파트에서 '우리 아이가 옥상에 올라가 있다'는 한 여성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112상황실은 가장 긴급한 상황인 '코드0'를 발령했다.

또 신고자가 말한 '아이'라는 단어에 주목, 여성청소년수사팀에도 출동 지령을 내렸다. 이에 여성청소년수사4팀 국은혜(30) 경사와 송광석(37) 경장은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다.

10분여 만에 현장에 도착한 이들은 5층 높이 아파트 옥상 난간에 걸터앉아 있는 A(43·여)씨를 발견했다.

송 경장은 3분 가량 '난간에서 내려와서 이야기하자'며 설득했다. 국 경사도 영상 녹화 장치로 당시 상황을 촬영하며 우발 상황에 대비했다.

암 투병 환자인 A씨는 '남자친구가 만나러 오지 않는다. 그를 데려오라'며 신변을 비관하는 듯한 말을 되풀이했다.

A씨가 '다가오지 말라'며 언행이 거칠어지자 송 경장은 진정시키면서 우선 시야 밖 뒤편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A씨가 난간 위에 일어서기 시작했다.

이에 송 경장은 재빨리 뛰어가 A씨의 상체를 뒤에서 두 팔로 끌어안다시피 해 난간에서 내렸다. 국 경사도 들고있던 장비를 던지고 옥상 쪽 난간 아래에서 휘청이는 A씨를 떠받쳤다.

촬영 영상에는 A씨의 돌발 행동에 대처하면서 화면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경찰은 구조 직후 A씨의 건강 상태를 살핀 뒤 심리전문치료기관 상담 치료 연계를 도왔다.

송 경장은 "당시 상황에선 망설일 틈도 없이 몸이 먼저 반응해 움직였다.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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