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하수처리물 찌꺼기 가공업소, 노동자 매몰사고…2명 사상

이정하 2022. 11. 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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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화성시에 있는 수원슬러지사업소에서 운반관 청소 작업 중 노동자 2명이 슬러지(찌꺼기)에 매몰돼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9일 고용노동부와 경찰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8일 오후 3시42분께 화성시 송산동 에코비트워터㈜ 수원슬러지사업소 내 건조동에서 슬러지 탱크 운반관 청소하던 노동자 2명이 슬러지에 매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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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슬러지사업소, 지름 1.5m 운반관 청소중 사고
30대 노동자 매몰로 숨지고, 자력탈출 1명 부상
지난 8일 경기 화성시 송산동에 있는 수원슬러지사업소에서 관을 청소하던 노동자 1명이 슬러지에 매몰돼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도화성시에 있는 수원슬러지사업소에서 운반관 청소 작업 중 노동자 2명이 슬러지(찌꺼기)에 매몰돼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9일 고용노동부와 경찰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8일 오후 3시42분께 화성시 송산동 에코비트워터㈜ 수원슬러지사업소 내 건조동에서 슬러지 탱크 운반관 청소하던 노동자 2명이 슬러지에 매몰됐다.

이 사고로 정아무개(35)씨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시간여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 함께 매몰됐던 이아무개(53)씨는 자력으로 탈출했다. 사고 직후 다른 작업자 3명이 매몰된 노동자를 구조하기 위해 슬러지 운반관으로 들어갔지만, 내부에 슬러지와 알 수 없는 가스도 차 있어 구조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슬러지 운반관은 지름 1.5m 규모의 긴 원통형 구조로, 하단의 슬러지 건조 탱크와 연결돼 있다. 이 탱크에서 건조를 마친 슬러지가 운반관을 통해 다른 곳으로 옮기는 연결관이다. 당국은 정씨 등이 운반관 안으로 들어가 청소 작업을 하던 중 운반관의 윗부분에 붙어있던 슬러지가 한꺼번에 떨어지면서 매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슬러지 사업소는 연면적 6800여㎡의 7층 규모 건물이다. 하수처리물을 가공해 화력발전소 연료로 납품하는 곳으로 수원시에서 민간 위탁 운영 중이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 사업장은 상시 근무인력 50명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고용노동부는 경기지청 산업안전감독관을 급파해 사고 내용 파악 뒤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들어갔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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