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시위에 5호선 지연... 시민들 “매일 일찍 나와도 지각” 분통
9일 오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 권리 예산 등을 요구하며 ‘제 44차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를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진행하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돼 출근길 시민들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서울 강동구 지하철 5호선 천호역(방화 방향)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에 국회 예산심의가 이뤄지는데 이때 지방자치단체 예산 심의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을 반영해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이후 오전 7시 53분쯤 천호역으로 들어온 지하철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 11명과 전장연 활동가 40여명이 탑승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10여 분간 열차는 출발하지 못했다.
전장연 시위로 열차 운행이 계속 지연되자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던 시민들 사이에선 “적당히 좀 합시다” 등의 불만이 나왔다. 이런 목소리에도 박경석 대표는 “국회 예산 심의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이 반영될 수 있게 도와달라” 등의 발언을 계속 이어갔다.
하지만 한 여성이 “매일 심장이 떨린다. 출근이 너무 늦어서 심장이 떨리고 어제도 너무 늦게 도착했다”며 “지하철 시위 때문에 매일 아침 일찍 나오는데, 이 때문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더 일찍 맡겨야 한다. 우리 아이는 왜 피해를 입어야 하는 거냐”고 말하자, 박 대표는 더 이상 발언을 이어가지 못했다.
5호선 천호역에서 출발한 전장연은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4호선으로 열차를 갈아탔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장연 출근길 시위로 5호선 상선 열차(방화 방면)는 43분, 하선 열차(마천 방면)는 30분 가량 지연됐다. 4호선 열차를 타고 성신여대입구역까지 이동한 때는 지연이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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