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전 FIFA 회장 “카타르 월드컵, 나쁜 결정이었다”

김재민 2022. 11. 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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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터 전 FIFA 회장이 카타르에 월드컵 개최권을 준 것을 후회했다.

제프 블래터 전 회장은 11월 9일(이하 한국시간) 스웨스 '타게스-안자이거'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를 선택한 것이 실수였다고 말했다.

블래터 전 회장은 "나쁜 결정이었다. 당시 회장으로서 내게 책임이 있다"며 "미셸 플라티니와 UEFA 측의 투표 4장으로 월드컵 개최권이 미국이 아닌 카타르로 갔다. 이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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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블래터 전 FIFA 회장이 카타르에 월드컵 개최권을 준 것을 후회했다.

제프 블래터 전 회장은 11월 9일(이하 한국시간) 스웨스 '타게스-안자이거'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를 선택한 것이 실수였다고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지난 2010년 블래터 회장 집권기에 개최가 결정됐다.

블래터 전 회장은 "나쁜 결정이었다. 당시 회장으로서 내게 책임이 있다"며 "미셸 플라티니와 UEFA 측의 투표 4장으로 월드컵 개최권이 미국이 아닌 카타르로 갔다. 이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플라티니 UEFA 회장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카타르 왕가와 식사를 가진 후 유럽의 표심이 카타르로 향했다는 주장이다. 당시 카타르는 20개 표 중 14개를 받았다.

에어컨을 가동해 여름 개최가 가능하다던 주장도 뒤집혔다. 카타르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겨울 월드컵으로 열린다. 그러나 11월에 개막하는 일정은 추춘제로 운영되는 유럽 축구 리그는 물론 춘추제로 운영되는 남미, 아시아 축구 역시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또 카타르 월드컵은 준비 과정에서 수많은 인권 문제를 노출했다. 경기장 건설 도중 노동자 인권 탄압 및 사망 사고를 비롯해 동성애 차별, 금주 등 월드컵 개최 도중에 발생할 인권 문제 역시 조명되고 있다. 블래터 회장은 "이후에 사회적 배려와 인권이 고려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래터 회장은 17년간 FIFA 회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5년 플라티니 UEFA 회장과 금품 거래가 있었다는 혐의로 회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자료사진=제프 블래터 회장)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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