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야구 좀 하는데"…'미스터 제로' 김택형, 입대 전 화려한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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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우승의 대업을 일군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김택형(26)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SSG는 지난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3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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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선 완벽투로 불펜 선봉장…김원형 감독도 아쉬움 보여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제 야구 좀 하는 것 같은데…"
통합 우승의 대업을 일군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김택형(26)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뒷문을 튼튼히 막아준 데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자, 군 입대로 떠나보내는 아쉬운 마음이 교차하는 듯 했다.
그래도 김택형에겐 미련이 없는 마무리였다. 팀의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시작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마음 고생을 했지만, 가장 중요한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으로 팀 우승의 한축을 담당,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SSG는 지난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3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했다.
역대 최고령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강민, 5할에 가까운 맹타를 휘두른 최정, 이번에도 마지막 순간을 담당한 김광현, 불혹의 나이에 첫 우승을 맛본 추신수 등이 주목받았지만, 김택형 역시 한국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활약을 펼쳐줬다.
시리즈를 앞두고 대부분의 전문과와 팬들이 SSG가 키움보다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SSG의 불펜이 불안하다는 점은 공통적인 목소리였다.
실제 SSG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는 과정에서도 마무리투수가 여러차례 바뀌는 등 뒷문이 흔들리는 모습이 잦았기 때문에 이같은 우려가 나오는 것도 과하지 않았다.
사실 김택형은 SSG 불펜에 불안감을 안긴 장본인 중 한명이다. 그는 시즌 개막을 마무리투수로 시작했지만 부상으로 이탈했고 복귀 후엔 고질적인 제구 불안에 따른 부진이 이어지면서 클로저 자리를 내려 놓았다.
시즌 막바지까지 부진은 계속됐다. 9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8.76이었고 마지막 10경기로 끊으면 9⅓이닝 11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10.61까지 치솟았다.
결국 김택형은 10월 경기 출전 없이 조금 빨리 정규시즌을 마감하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했다. 막판 부진의 임팩트가 상당했기에, 김택형이 한국시리즈에서 반등할 것을 예상하기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택형은 한 달의 휴식을 취한 뒤 나선 한국시리즈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 연일 세이브를 수확했던 '믿을맨'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는 한국시리즈 6경기 중 4차전을 제외한 5경기에 등판했다. 투구이닝은 5⅓이닝으로 많지 않았지만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에 평균자책점 '제로'로 완벽히 상대를 봉쇄했다.
특히 5경기 중 4경기에서 키움의 간판 이정후를 상대했는데 안타 한 개만을 맞고 3번을 범타로 처리했다. 우승이 확정된 6차전에선 8회 2사 후 등판해 좀처럼 삼진을 당하지 않는 이정후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기도 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숀 모리만도의 불펜 등판을 고려하는 등 불안한 불펜진을 두고 고심이 많았다. 하지만 시리즈 내내 불펜은 안정적인 모습으로 팀을 떠받쳤는데, 그 중심에 김택형이 있었다.
김 감독은 "김택형이 한국시리즈 내내 정말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우리 약한 불펜진에 큰 힘이 됐다"며 칭찬했다.
김택형은 올 시즌을 끝으로 상무 입대가 예정돼 있다. 아직 최종 합격자 발표가 나진 않았지만 1군 경력 등을 감안하면 김택형의 합격은 유력해 보인다. 이에 따라 최소 1년 이상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한때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까지 노렸던 그이기에 아쉬움은 없지 않지만, 한국시리즈에서의 완벽한 투구로 정규시즌의 부진을 날려버리면서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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