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재유행 본격화 양상” 공식화

안준용 기자 2022. 11. 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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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증가하자, 정부가 ‘코로나 재유행’을 공식화했다. 정부는 우선 60세 이상과 요양시설 입소자 등의 백신 접종률과 치료제 처방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코로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 유행 규모가 4주째 증가세를 보이고, 감염재생산지수도 3주 연속 1을 상회하면서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라고 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이 장관은 이어 “위증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증가세로 전환됐고 병상 가동률도 4주째 증가하고 있다”며 “본격적 재유행에 대비해 60세 이상 어르신, 요양시설 입소자 등 감염취약계층에 대한 백신 접종률과 치료제 처방률을 높이겠다”고 했다.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10월 2주 15.8%에서 10월 3주 18.1%, 10월 4주 23.5%, 11월 1주 25.7%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준중증 병상 가동률도 23.1%에서 36.4%로 올랐다.

이 장관은 “현행 의료시스템 내에서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관심도와 연구 가치가 높은 코로나 관련 정보를 민간에 공개하는 빅데이터 플랫폼도 올해 말까지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이 장관은 “국민 여러분은 중증 예방 효과가 입증된 만큼 겨울철 추가 접종에 꼭 참여해 달라”며 “주기적 환기, 실내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 방역수칙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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