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민경삼' 선수→매니저→단장→사장으로 우승한 최초의 야구인[문상열의 부시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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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야구인의 최종 목표는 감독이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도록 밑돌을 깐 SSG 민경삼 사장(59)이다.
1982년 KBO 출범 이래 선수(1990년 LG), 매니저(1994년 LG), 단장(2010년 SK), 사장(2022년 SSG) 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지난해 SSG가 SK를 인수했을 때 "새로 창단된 팀이 우승한 적이 없다"고 하자 "LG가 우승했다"며 곧바로 반박한 게 민경삼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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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사상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도록 밑돌을 깐 SSG 민경삼 사장(59)이다. 그와 취재원 기자로의 관계는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MBC 청룡 백업 내야수 때다. 취재원과 가까워지면서 만나면 주구창창 야구 얘기로 꽃을 피운 게 LG 트윈스 매니저 시절이다. 매니저는 감독, 선수 치다꺼리를 하는 고달픈 직업이다. 집이 같은 방면이어서 경기가 끝나면 강북에서 거의 매일 술자리를 가졌다. 귀가 시간이 늦으면 부인도 동석했다.
LG맨이었던 민경삼은 회사를 사직하고 2001년 2년 여의 메이저리그 플로리다 말린스 야구연수를 떠났다. 말린스에서 배팅볼을 던져주다가 타구에 안면이 맞아 함몰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원래 배팅볼을 던질 자격이 없는 자연인의 투구로 법정투쟁을 벌이면 말린스 구단은 골치 아플 뻔했다. 하지만 오히려 곤경에 처한 구단을 설득해 치료만으로 넘어갔다. 이런 관계로 메이저리그에 인맥이 넓다. 세상을 떠난 아들도 뉴욕 메츠 인턴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SK 프런트 맨 복귀는 교교 학맥이 한몫했다. SK 와이번스 최태원 구단주와 동생은 신일고 출신이다. 민 사장도 인연을 잘 챙기는 편이다. LG 출신 류선규 단장도 민 사장이 영입해 유능한 프런트맨으로 자리 잡았다. 류 단장은 한 시즌 마이너리그 연수를 다녀왔다. SK가 다양한 팬서비스를 실시한데는 류선규 단장의 마이너리그 연수와 무관하지 않다. KBO리그는 덩치가 큰 메이저리그 벤치마켓이 어렵다고 일찍부터 판단한 게 민 사장이고 SK에서의 실행자가 류선규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탁월한 프런트맨(GM, 베이스볼 오퍼레이션 사장)을 ‘베이스볼 아키텍처(Architecture)’로 부른다. 팀의 설계자다. MLB는 GM의 야구이기 때문이다. GM 출신으로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대표적 인물이 봅 길릭(85)이다. 길릭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2회(1992-1993년), 필라델피아 필리스(2008년)를 월드시리즈에 우승시킨 GM이다.
LG에서는 타의 힘으로 KS 우승반지를 끼었다면 SK와 SSG는 팀의 설계자로 능동적인 주체다. 사실 SK 4회 우승 감독을 발탁하고 영입한 주역도 민경삼이다. 스승 김성근, 외국인 트레이 힐만. 지난해 SSG가 SK를 인수했을 때 “새로 창단된 팀이 우승한 적이 없다”고 하자 “LG가 우승했다”며 곧바로 반박한 게 민경삼 사장이다. 우승을 자신했다. 창단 후 곧바로 우승신화를 만들지 못했지만 2년 만에 정상에 우뚝 섰다.
개인적으로 선수출신으로 탁월한 안목을 바탕으로 GM에 성공한 이를 2명 꼽는다. 민경삼과 두산 베어스 김태룡 단장이다. 김 단장도 매니저 출신이고 그 때 야구얘기를 나누면서 야구철학도 공유할 수 있었다. 앞으로 KBO에서 제2의 민경삼, 김태룡이 배출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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