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난에 커지는 中파운드리 2위 화홍…'커촹반' 상장해 공장 짓는다

김재현 전문위원 2022. 11. 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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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위 파운드리 업체인 화홍반도체가 중국 커촹반에 상장해 180억 위안(약 3조4200억원)을 조달한다.

화홍반도체는 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이중 상장을 통해 180억 위안을 조달할 계획이다.

화홍반도체는 커촹반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180억 위안 중 125억 위안(약 2조3750억원)을 12인치 웨이퍼 생산라인 건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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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홍반도체 홈페이지

중국 2위 파운드리 업체인 화홍반도체가 중국 커촹반에 상장해 180억 위안(약 3조4200억원)을 조달한다. 화홍반도체는 조달한 자금으로 12인치 웨이퍼 공장 건설에 나설 계획이다.

7일 지에미엔신문 등 중국언론은 상하이거래소가 화홍반도체의 상장심사 서류를 정식으로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화홍반도체는 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이중 상장을 통해 180억 위안을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화홍반도체는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다.

화홍반도체의 자금 조달 규모는 커촹반 역대 3위다. 2020년 7월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커촹반 상장을 통해 532억 위안(약 10조원)을 조달하며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커촹반 상장규모 1, 3위를 중국 양대 파운드리 업체가 차지한 걸 보면 중국이 파운드리 산업 육성에 얼마만큼 공을 들이는지 알 수 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강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파운드리 산업은 꾸준히 약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중국의 SMIC, 화홍반도체, 넥스칩 등 3개사가 10위권에 진입했다. SMIC가 점유율 5.6%로 5위를 차지했으며 화홍반도체가 3.1%로 6위, 넥스칩이 1.4%로 9위를 기록했다.

화홍반도체는 1999년 중국 최초로 8인치 웨이퍼 생산라인을 건설한 기업이다. 현재 주로 55나노미터(㎚·1나노는 10억분의 1m) 이상의 성숙공정에 집중돼 있으며 전력반도체(PMIC),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화홍반도체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억 위안(약 7220억원)과 6억4200만 위안(약 12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말 기준 화홍반도체는 3개의 8인치 웨이퍼 생산라인과 한 개의 12인치 웨이퍼 생산라인에서 8인치 기준 월간 32만4000장의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SMIC에 이어 중국 파운드리 업체 중 생산능력 2위다.

화홍반도체는 커촹반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180억 위안 중 125억 위안(약 2조3750억원)을 12인치 웨이퍼 생산라인 건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12인치 웨이퍼 라인이 풀가동되며 화홍반도체의 매출액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화홍반도체는 커촹반 상장 초읽기가 알려지며 홍콩거래소에서 16.9% 급등한 23홍콩달러로 거래를 마감했으나 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8일에는 오후 2시53분(현지시간) 기준 2.6% 하락한 22.4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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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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