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언택트'… '초연결 시대' 교육의 의미를 찾다
10일 사이버대학 리더스 포럼 2022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등 국내외 전문가 모여
바야흐로 '언택트(Untact) 시대'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일, 여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비대면 시대를 10년 이상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히 정보통신기술(ICT)이 발전했다는 얘기가 아니다.
문화가 바뀌었다. 원격근무는 대체재가 아닌 새로운 근무 형태로 자리 잡았고 회의와 면접도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음식 배달과 신선식품 구입도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메타버스(Metaverse) 같은 신기술이 접목된 온라인 플랫폼은 영화, 드라마 등 전통적인 콘텐츠를 뛰어넘어 팬미팅과 콘서트까지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언택트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게 변화한 분야는 단연 온라인 교육이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제는 적용 범위가 크게 늘었고, 질적 수준도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향상됐다. 심지어 대면 교육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편리함과 실용성 때문에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는 곳도 많다.
여기에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온라인 교육은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필수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CT는 디지털 교육 혁신을 급속도로 발달시키고 있다.
넥스트 에듀케이션을 위한 ‘사이버대학 리더스 포럼 2022’
한양사이버대학교는 변화의 중심에 있다. 올해는 개교 20주년을 맞아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대비한 온라인 교육 혁신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사이버대학 리더스 포럼 2022(CULF 2022)’를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10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과정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미래 온라인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CULF 2022의 올해 슬로건은 ‘넥스트에듀케이션!(NEXTEDUCATION!)’이다. 초연결 시대에 온라인 교육의 혁신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며, 사이버대학의 디지털 전환은 어떤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국내외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모이는 포럼은 크게 3개의 세션과 대담으로 구성됐다.
토머스 프레이 美 다빈치연구소장이 말하는 'AI와 미래교육'
CULF 2022의 첫 번째 세션은 ‘초연결 시대의 온라인 교육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삼았다. 저명한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미국 다빈치연구소 소장이 키노트 스피커(Keynote Speaker)로 초청받았으며, 이현청 한양대 교육대학원 석좌교수가 좌장으로 나선다.
프레이 소장은 ‘교육의 미래: 기회와 위협의 충돌’이라는 주제로 AI와 미래 교육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프레이 소장은 개별 맞춤 AI 기반 교육 시스템, 스마트 안경, AI 티칭, AI 평가 봇 등을 중심으로 펼쳐질 AI와 미래 교육에 대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샘 리처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사회학과 교수, 이태억 카이스트 시스템공학 교수,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이 토론을 진행한다.
세계적 온라인 대학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월드캠퍼스'의 노하우
두 번째 세션의 주제는 ‘국내외 온라인 교육과 사이버대학 현황, 문제점 및 발전 방안’이다. 송해덕 중앙대 교수가 좌장으로 나서며, 르나타 엥겔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월드캠퍼스 부총장과 배상훈 성균관대 학생처장이 키노트 스피커로 초청됐다. 엥겔 부총장은 ‘온라인 교육의 발전과 접근성 확대’를 주제로 월드캠퍼스의 비전과 온라인 교육 방법, 학생들의 성공 사례 등을 전할 예정이다.
월드캠퍼스는 130년의 원격 교육 역사를 자랑하는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온라인 캠퍼스로, 올해로 25년째 운영 중이다.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의 약 90%가 비실시간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학생의 평균 연령은 약 31세다. 두 명의 기조연설 이후에는 오성근 한양사이버대 부총장, 장상현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대학학술본부장이 토론을 진행한다.
MS·구글·아마존이 말하는 '교육의 디지털 전환'
‘온라인 교육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이 주제인 세 번째 세션은 로버트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태평양(APAC) 고등교육 사업 전무가 키노트 스피커다. 박승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좌장을 맡았다. 현재 기업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기술로 빅데이터 분석을 꼽는 스미스 전무는 앞으로 온라인 교육도 클라우드, 빅데이터, AI를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토론은 김태원 구글코리아 인사이트&솔루션팀 전무, 이수정 아마존웹서비스(AWS) 공공부문 교육사업 상무, 임기석 멀티캠퍼스 HRD R&D 센터장이 참가한다.
이어 CULF 2022의 마지막 순서인 리더스 대담은 김우승 한양사이버대학교 총장이 진행한다. ‘사이버대학의 미래를 다시 그리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교육 혁신 일으킨 사이버대의 발전 탐색하는 계기 될 것"
김우승 총장은 CULF 2022 개최를 앞두고 "사이버대학은 시공간을 초월한 교육, 나이에 얽매이지 않는 배움, 삶에 실제적 도움을 주는 교육이라는 기존 고등교육 시대에선 불가능했던 혁신을 일으켰다”며 “AI, 머신러닝, 가상현실,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 발전은 사이버교육에 혁신적인 변화와 적응을 요구한다. CULF 2022는 이러한 시대적 환경 변화 속에서 사이버대학이 어떻게 생존하고, 더 나아가 인류 지식 발전에 공헌해야 하는가를 진지하게 탐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양사이버대 개교 20주년을 기념해 미래 교육과 온라인 교육의 혁신과 방향을 고민하는 CULF 2022는 10일 단 하루만 열린다. 참가 신청은 포럼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각각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참가 신청이 가능하며, 등록이 완료된 이후에는 홈페이지 ‘등록확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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