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도 NFT 출시…글로벌 거인들 잇단 웹3 진출
스타벅스는 NFT 연말 출시
구글과 트위터 등 글로벌 아이티(IT) 기업들의 웹3.0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기존 서비스에 대체불가능토큰(NFT)를 도입하는 등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는 추세다.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 5일(현지시각)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의 검증인(밸리데이터)으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검증인이 되면 블록 생성 과정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생태계 관련 의사결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올해 상반기 웹3 전담팀을 꾸린 구글 클라우드는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웹3 개발자를 위한 ‘구글 클라우드 블록체인 노드 엔진’을 출시했다. 이더리움부터 시작해 솔라나 등으로 지원하는 블록체인 수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내년부터는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제휴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가상자산 결제도 도입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10가지 가상자산에 지원된다.
웹2 시대의 대표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꼽히는 트위터는 엔에프티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기업 중 하나다. 가상자산에 관심이 많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수 과정에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도 5억 달러(약 7000억원)를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결제와 분산신원인증(DID) 등이 접목돼 트위터가 ‘웹3 기반 소셜미디어’로 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위터는 올해 초부터 ‘트위터 블루’라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엔에프티를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지난달 21일에는 ‘트윗타일’ 기능을 선보였다. 엔에프티에 대한 세부 정보와 함께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버튼도 함께 표시해주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트윗을 통해 엔에프티를 직접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스타그램도 가상자산 지갑과 연동해 엔에프티 작품을 게시할 수 있는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뒤 8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100여개 국가에서 도입했다. 엔에프티를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해당 작가가 태그되고, 작품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현재 메타마스크와 트러스트월렛, 코인베이스 등 6종의 가상자산 지갑이 지원된다.
인스타그램은 엔에프티를 발행하고 판매하는 기능도 일부 도입했다. 미국 내에서 폴리곤 블록체인 기반으로 시범 운영한 뒤 서비스 지역과 지원 대상 블록체인을 늘려간다는 구상이다.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은 엔에프티 서비스의 고속 성장으로 최근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출시 이후 약 3개월만에 지갑 생성 수가 약 300만개에 달했다. 세계 최대 엔에프티 시장인 오픈씨의 누적 활성 계정 수(약 230만개)를 넘어섰다. 탄탄한 생태계를 갖춘 기존 인터넷 기업이 웹3를 도입할 경우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레딧에서 제공하는 볼트 지갑은 가상자산이 낯선 일반 이용자들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며 “사용자들이 평소처럼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엔에프티 등 다양한 웹3 경험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티 업계가 아닌 글로벌 유통 기업들도 웹3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엔에프티 멤버십 프로그램 ‘스타벅스 오디세이’를 올해 말 출시한다. 스타벅스 오디세이에서 상호작용 게임 등을 비롯한 '여정'에 참여한 고객은 엔에프티로 된 스탬프를 받는 방식이다. 스타벅스 오디세이 내 매장에서 한정판 스탬프 엔에프티도 살 수 있다.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가상자산이나 개인 지갑 등은 필요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모든 회원이 신용카드로 직접 엔에프티를 구매할 수 있다. 블록체인 상에 스탬프 소유권이 기록되고 회원들끼리 거래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브래디 브루어 스타벅스 수석 부사장은 “웹3 기술을 활용하면 회원들이 새로운 경험과 소유권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며 “오디세이를 통해 스타벅스만의 디지털,물리적 경험적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만 코인데스크 코리아 기자 kkm@coindes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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