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붉은 달 옆으로 고개 내민 천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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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저녁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진 달이 다시 천왕성을 가리는 드문 천문현상이 관측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박영식 천문연 책임연구원이 촬영한 개기월식 순간의 달과 천왕성의 사진을 8일 공개했다.
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를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평균적으로 6개월에 한 번꼴로 발생한다.
지구 그림자 속으로 달이 완전히 들어가면 개기월식, 지구 그림자를 스치듯 통과하면 부분월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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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저녁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진 달이 다시 천왕성을 가리는 드문 천문현상이 관측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박영식 천문연 책임연구원이 촬영한 개기월식 순간의 달과 천왕성의 사진을 8일 공개했다.
이날 저녁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발생했다. 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를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평균적으로 6개월에 한 번꼴로 발생한다. 지구 그림자 속으로 달이 완전히 들어가면 개기월식, 지구 그림자를 스치듯 통과하면 부분월식이라고 한다.
개기월식이 일어나면 달의 색깔이 붉게 보이는데 이는 태양 빛이 지구대기를 통과할 때 파란빛은 산란되고 붉은빛만 통과해 달을 비추기 때문이다.
천왕성 엄폐는 다른 천체가 천왕성을 가리는 현상을 말한다. 달에 의한 엄폐 현상은 행성 하나당 2년에 한 번꼴로 일어나지만 관측 가능 지역이 넓지 않고 낮에 일어나는 경우도 있어 특정 지역에서 관측하기가 어렵다.
이날 달이 지구 그림자에 부분적으로 가려지기 시작하는 부분월식은 오후 6시 8분께 시작됐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이 들어가는 '최대식'은 7시 59분에 관측됐다. 이때 달의 고도는 약 29도로 동쪽에 시야가 트인 곳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었다. 월식 현상은 오후 9시 49분께 끝났다.
천왕성 엄폐는 오후 8시 23분부터 9시 26분까지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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