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금리인상 내년 1Q말 마무리…금융시장 변곡점"

이은정 2022. 11. 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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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은 내년 1분기 말 전후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잠재성장률 수준 3.0%를 상당 폭 밑도는 2.0%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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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은 내년 1분기 말 전후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에 그칠 것으로 봤다. 다만 금융시장 변곡점은 내년 1분기 중 도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메리츠증권은 9일 이같이 예상하며, 이 시기는 △유로존 가스 소비 감축에 따른 리세션 구간 탈피, △중국 제로 코로나로부터의 방역 기조 선회 △국내 반도체 재고 사이클 회복이라는 요인들과 맞물리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종착점 상향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금리인상 충격 누증 영향을 감안해 향후 인상 속도를 늦출 것임을 시사했다”며 “초반에 금리인상 화력이 집중되는 성격(frontloading)을 지니는 인상 사이클은 8부 능선을 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잠재성장률 수준 3.0%를 상당 폭 밑도는 2.0%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1980년 이후 가장 빠른 통화긴축이 시차를 두고 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유로존은 에너지 공급부족을 타개하기 위한 겨울철 에너지 수요 조정에 나섰다. 유로존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중 침체를 예상했다.

중국은 올해 대비 내년 경제가 회복하지만, 그 속도는 매우 더딜 것으로 봤다. 부동산은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모습이고, 제로 코로나로부터의 방역 정책 변화는 3월 전인대 이후에나 가시화될 것이고, 이후의 소비 회복도 완만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한국은 전세계적인 수요 둔화로 연간 수출이 역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다만 경기와 금융시장 변곡점은 1분기 중 도래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 연구원은 “연준이 2~3월 중 금리인상을 중단하면서 명목·실질금리가 점차 하락할 것이고, 유로존은 3월이 지나면 가스사용 감축에서 비롯된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중국에서 유일하게 기대할 만한 정책 변화인 제로코로나 완화도 이 무렵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하강기에 금리인상이 중단된다는 것은 시중금리(명목 및 실질)의 안정화를 의미해 왔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시차를 두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경기모멘텀이 개선되는 그림을 예상했다. 이는 미국, 유로존, 한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금리인상(Hike) 다음에는 중단(Pause)이 오게 될 것이고, 그 인상 중단이 시중금리의 하락과 증시의 변곡점을 만들어 낼 것이라 예상한다”며 “내년에 위협 요인보다는 채권과 주식에서 기회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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