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최종 결과 나오는 데 며칠 걸릴 듯…우편투표 관건
조지아주, 과반 득표자 없을 경우 다음 달 결선 투표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8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중간선거 투표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주(州) 등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 결과가 나오기까지 짧게는 며칠, 길게는 한 달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버몬트주에서 미국 동부시간으로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오후 7시)에 가장 먼저 투표가 개시됐으며, 뉴욕과 뉴저지 등 11개 주에서 6시(한국시간 오후 8시) 투표가 시작됐다. 이외 주에서는 오전 7~8시(한국시간 오후 9~10시)에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마감은 인디애나주와 켄터키주에서 동부시간으로 오후 6시(한국시간 9일 오전 8시)에 가장 먼저 종료되고, 이어 오후 7~8시 사이에 동부·중부 지역에서도 투표가 잇따라 끝날 예정이다. 밤 11시면 서부 지역도 대부분 개표 작업에 돌입하며, 이어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마지막으로 투표는 모두 종료된다.
주마다 투표 개시와 마감 시간이 달라 선거 결과의 윤곽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쯤 나올 전망이다. 다만 우편투표 개표 시점이 지역별로 다른 데다 1위 후보가 과반을 득표해야 하는 '50%룰'을 두고 있는 주도 있기 때문에 확정적인 결과는 며칠 뒤 혹은 한 달 뒤에 나올 가능성도 크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우편투표가 보편적인 투표방식이 됐다. 일부 주에서는 전체 선거를 우편으로 실시하기도 한다.
플로리다 대학교 연구진이 운영하는 선거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4050만 명 이상이 사전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2540만 명이 우편투표를 진행했다.
우편 투표용지는 개표 장소에 며칠, 또는 몇 주 전에 도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주에서는 투표일 이후 우편 투표용지 개표를 허용한다.
플로리다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는 투표일 전에 우편 투표용지 개표가 가능하다. 반면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 미시간주 등 9개 주는 투표 당일까지 우편 투표용지 개표를 허용하지 않는다. 또 16개 주는 투표가 마감되고 나서야 우편 투표용지 개표를 허용한다.
더군다나 많은 지역이 투표 마감 후에 도착하는 우편 투표용지를 집계에 반영한다. 텍사스주는 투표일 다음 날, 노스캐롤라이나주는 투표일 3일 뒤, 네바다주는 투표일 4일 뒤, 캘리포니아주 뉴욕주는 투표일 일주일 뒤, 오하이오주와 알래스카주는 투표일 열흘 뒤에 도착하는 우편 투표용지를 유효한 투표용지로 인정한다.
이같은 우편투표 시스템 때문에 지난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경합지)'의 결과는 3일 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게다가 공화당 측에서는 스윙 스테이트 우편투표를 무효화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고, 민주당은 이에 반발하는 맞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공화당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날짜가 기재되지 않은 우편 투표용지 등에 대해선 집계하지 말아 달라고 법원에 청구했다. 이후 펜실베이니아주의 존 페터만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와 민주당원들은 투표 집계에 날짜가 기재되지 않은 우편 투표용지도 포함해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또 조지아주에서는 부재자 투표를 요청했지만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 1036명에 대해 투표 마감 기한을 오는 14일까지 연장해달라는 소송도 제기됐다.
이 밖에도 조지아주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1위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면 12월6일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하고, 일부 주는 두 후보 간 표 차가 0.5%포인트(p) 이하면 자동 재검표에 들어간다.
선거분석매체의 승리 예측치에 따르면 조지아주의 라파엘 워녹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와 허셜 워커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간 차이는 1%p도 채 나지 않는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조지아주에서 워커 후보가 승리할 확률을 48%, 워녹 후보가 승리할 확률을 47.4%로 전망했다. 파이브서티에잇 역시 워커 후보가 승기를 잡을 확률을 49.9%, 워녹 후보가 이길 확률을 48.7%로 내다봤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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