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부상 이탈자 속출···미국·아르헨티나·멕시코 대표팀도 ‘한숨’
월드컵 개막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각국 대표팀의 부상 이탈자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의 국가대표 수비수 크리스 리차즈(22·크리스탈 팰리스)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생애 첫 월드컵 본선 출전 기회를 놓쳤다. 리차즈는 카타르 월드컵 예선 5경기에 출전했지만,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경기를 치른 후 지난 9월 부상을 입었다.
리차즈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 명단에서 제외됐ㄱ다는 것을 직감했다. 하지만 미국 국가대표팀을 응원할 것이다”라고 썼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 셀소(26·비야레알) 역시 햄스트링을 다쳐 월드컵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로 셀소는 지난달 30일 아틀레틱과 비야레알의 라리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교체됐고, 정밀 검사 결과 햄스트링 파열 진단을 받았다.
로 셀소는 아르헨티나가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도 크게 활약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감독은 로 셀소가 팀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로 셀소의 월드컵 결장은 축구 강국 아르헨티나에 큰 악재다.
멕시코축구연맹에 따르면 멕시코의 국가대표 공격수 헤수스 테카티토 코로나(29·세비야)는 발목 부상이 낫지 않아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A매치 71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은 베테랑 국가대표 테카티토는 지난 8월 세비야에서 훈련하던 중 왼쪽 발목이 골절돼 수술을 받았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은 일찍이 월드컵 예비 엔트리 31명에 테카티토를 포함했으나, 이달 초 세비야 구단을 방문해 테카티토의 상태를 확인한 뒤 그를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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