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美 중간선거…트럼프 "흥분된다, 아주 멋진 밤 될 것"

박가영 기자 2022. 11. 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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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의 주도권을 누가 쥘지 결정할 중간선거가 시작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4년 임기 중간에 실시되는 만큼 현 집권당에 대한 심판 성격이 짙다.

의회 권력 지형이 어떻게 재편되느냐는 바이든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은 물론 차기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중간선거 판세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받고 "나는 항상 긍정적"이라면서도 "상원에서는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보지만 하원에서는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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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AFP,로이터=뉴스1

미국 의회의 주도권을 누가 쥘지 결정할 중간선거가 시작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4년 임기 중간에 실시되는 만큼 현 집권당에 대한 심판 성격이 짙다. 더불어 2024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중간선거 투표는 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개시됐다. 투표 시작과 마감 시간은 주(州)마다 상이한데, 버몬트주가 미 동부시간 오전 5시에 가장 먼저 투표를 시작했다. 대부분 오후 7~8시 사이에 투표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조지아주 등 일부 지역에선 투표소 개장 지연 등의 이유로 투표 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중간선거는 하원 전체인 435석, 상원 35석을 놓고 치러진다. 또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새로 뽑는다. 다수의 여론조사 지표상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원에서도 공화당이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양당이 접전을 펼치고 있어 선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며칠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8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한 투표소에서 중간선거 투표가 진행 중이다./로이터=뉴스1

의회 권력 지형이 어떻게 재편되느냐는 바이든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은 물론 차기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리전인 셈이다.

지난달 29일 사전투표를 한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일 하루 전까지 지원 유세를 이어갔지만, 이날은 일정을 비우고 백악관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중간선거 판세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받고 "나는 항상 긍정적"이라면서도 "상원에서는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보지만 하원에서는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인근에서 투표를 진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인 론 디샌티스 현 플로리다주지사에게 표를 던졌는지 묻는 말에 "그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우 멋진 밤을 보내게 될 것"이라며 "매우 들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5일에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알린 상태다. 구체적인 발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대권 재도전을 기정사실로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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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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