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영웅들, '혼신의 힘' 다했다...키움, '투자' 없이는 '정상'도 없다 [KS 포커스]
키움은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3-4로 패했다. 3회초 임지열의 투런포로 앞섰지만, 3회말 실책으로 인해 2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6회 이정후의 솔로포가 나오면서 다시 앞섰는데 6회말 재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그렇게 키움이 무릎을 꿇었다.
시리즈 전적 2승 4패. 준우승이다. 첫 4경기에서는 2승 2패를 기록했다. 1차전과 4차전을 챙겼고, 2~3차전은 내줬다. 팽팽하게 갔다. 그러나 5차전에서 4-0에서 4-5의 충격적인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시리즈의 추가 급격하게 SSG 쪽으로 기울었다.
6차전도 내주고 말았다. 사실 이날 경기도 팽팽했다. 여차하면 이길 수도 있었다. 그러나 SSG를 끝내 넘지 못했다. 2-0으로 앞선 3회말 실책으로 2점을 줬다. 3-2로 앞선 6회말에는 김성현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이 1점을 끝내 넘지 못했다.
마운드에서는 안우진이 괴물투를 뽐냈다. 타일러 애플러도 정규시즌과 달리 가을에는 안정감을 뽐냈다. 에릭 요키시가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키움이 싸울 수 있었던 이유다.
또한 불펜에서는 김재웅과 최원태가 혼신의 힘을 다했다. 멀티 이닝도 마다하지 않았고, 연투도 기꺼이 받아들였다. 누가 봐도 힘이 빠진 것이 보이는데 정작 선수들은 “쌩쌩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게 선수단이 똘똘 뭉쳤고, 힘을 모았다. 덕분에 한국시리즈까지 왔고, 우승도 바라봤다.
여기까지는 좋다. 거꾸로 볼 필요도 있다. ‘없는 살림’을 쥐어짰다. 결과적으로 한국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선수들의 체력은 바닥을 쳤다. 끝내 우승까지 가지 못한 이유다. 조금 더 넉넉한 살림이었다면, 선수층이 조금만 더 두터웠다면 결과는 완전히 달랐을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시간을 돌려보면 과거부터 그랬다. 2014년 한국시리즈 때는 선발 3명으로 운영하다가 삼성에 패했다. 2019년 한국시리즈 당시에는 요키시와 제이크 브리검이 원투 펀치를 형성했고, 토종 쪽에는 최원태-이승호가 나갔다. 당시 22살과 20살. 큰 무대 경험이 부족했다. 키움이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다.
어느 분야에서나 일정 이상의 ‘물량 확보’는 필수다. 그러나 키움은 ‘내다 팔기’ 바쁘다. 전부터 그랬다. ‘투자’에 인색하다. “모기업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자꾸 뒤로 숨는다. 그렇게까지 전력 보강에 쓸 돈이 없을까.
‘우리는 선수 육성에 강점이 있다. 보라, 이번에도 자체 육성 선수로 여기까지 왔다’고 평가한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계속 이 상태라면 우승은 언감생심이다. 뎁스 없이 정상은 없다. 지금 구조에서 더 바라는 것은 도둑 심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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