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어!"..'강철볼' 국대 14인, 아시아 3위 홍콩 상대로 '박빙' 예상밖 선전

연휘선 2022. 11. 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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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강철볼-피구전쟁’(이하 ‘강철볼’)의 ‘강철국대’ 14인이 아시안컵에서 역대 전적 3위 팀인 홍콩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지난 8일 방송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강철볼’ 12회에서는 대한민국 피구 국가대표인 ‘강철국대’ 구성회, 김건, 김승민, 김정우, 박도현, 박준우, 오상영, 윤종진, 이동규, 이진봉, 이주용, 정해철, 최성현, 황충원이 평가전에서 파죽지세의 ‘3연승’을 달성한 후, 대장정의 끝인 ‘2022 피구 아시안컵’에 참가해 일본, 홍콩, 대만팀과 ‘끝장 승부’에 돌입하는 모습이 펼쳐져 역대급 과몰입을 폭발시켰다.

3달 동안의 혹독한 훈련을 거쳐 아시안컵 무대에 오른 ‘강철국대’는 국가대표 출정식을 진행하며 다시 한 번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 자리에서 멤버들은 “일본, 대만, 홍콩 팀 모두를 부숴버리겠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생각한다”, “1, 2승이 목표가 아니라 3승 이상의 성과를 거두도록 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최종 훈련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온 ‘강철국대’는 다음 날 경기 대진표를 보며 “진심으로 3승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경기 이후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만큼, 모든 것을 다 쏟아붓자”며 서로를 다독였다.  

대망의 경기 당일, ‘강철국대’는 개회식을 통해 상대팀인 일본, 홍콩, 대만과 만났다. 각자의 대기실로 돌아간 네 팀은 상대 팀을 향한 ‘견제’를 가동하며 은근한 신경전을 가동하기도 했다. 이후 ‘강철국대’는 자신들의 경기 전 진행된 일본, 홍콩의 개막전을 지켜보며 각 팀의 전력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대회의 높은 벽을 두 눈으로 확인한 이들은 “초반 기세를 살리면 일본과도 해볼 만 하다”, “홍콩은 반드시 잡고 가야 하는 상대고,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개막전 직후 이들은 경기장을 찾은 ‘강철부대’ 동료들인 강원재, 강준, 장태풍, 정종현, 한재성과, 박준우의 ‘이모 군단’의 열혈 응원을 등에 업은 채 ‘아시안컵 역대 전적 3위’ 홍콩과 공식적인 국제대회 첫 경기인 1차전에 돌입했다.

1세트에서는 점프볼 대결에서 이동규가 손쉽게 공을 따냈고, 외야수 김건이 연속 3명을 아웃시키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공격을 차단한 홍콩은 순식간에 템포를 끌어올린 뒤 센터 공격수 최성현을 먼저 아웃시켜, 내야 전력의 큰 누수를 유발했다. 구성회를 센터 공격수로 두며 전열을 가다듬은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공격을 휘몰아치며 분위기를 뒤엎었지만,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은 홍콩이 순식간에 5명을 아웃시켜 3:5로 역전당했다. 정해철과 상대팀 선수가 추가 아웃되며 2:4가 된 상황에서 오상영의 호수비로 공격권을 따낸 ‘강철국대’는 다시금 역전을 노렸지만, 마지막 주자인 박도현이 무려 일곱 번의 회피 끝에 여덟 번째 공격에서 아웃되며 0:2로 아깝게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이동규가 공격권을 따오며, 김건과 최성현이 ‘맹공격’을 가동해 2명을 연달아 아웃시켰다. 홍콩팀의 ‘에이스’인 찡 수이 카이가 2연속 공격 차단에 성공하며 흐름을 끊었지만, 라인 아웃 실책과 ‘더블 아웃’이 이어지며 9:3으로 ‘강철국대’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이 전개됐다. 그러나 김승민의 위협적인 공격을 막아낸 홍콩팀은 이후 폭풍 같은 공격을 이어나가, 4:3까지 추격을 허용한 터. 설상가상 ‘헤드 어택’ 판정으로 홍콩에게 공격권을 넘겨준 ‘강철국대’는 자꾸만 급해지는 공격으로 실책을 남발했고, 3:3 동점 상황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승부 끝에 결국 1:1까지 왔다. 이 상황에서 홍콩 에이스인 찡 수이 카이와 맞대결하게 된 이진봉은 빠른 발로 패스 미스를 유발해 공격권을 따냈다. 결국 마지막 최성현의 공격이 상대팀 선수의 무릎에 꽂히며, 대한민국이 극적으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는 막상막하의 승부와 함께 대한민국의 고군분투가 이어졌다. 최성현과 김건이 명불허전 콤비 플레이로 2명을 아웃시키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홍콩은 완벽한 수비에 이은 ‘속공’을 통해 ‘강철국대’의 3명을 연달아 아웃시켰다. 공격권이 도무지 넘어오지 않자 이동규가 중앙에서 자신의 몸으로 패스를 차단하는 ‘희생 플레이’로 어렵게 공을 가져올 정도였다. 더욱이 3:6 상황에서 최성현이 온 몸을 던진 공격을 가동했지만, 홍콩은 ‘공중 부양’에 가까운 미친 수비력으로 두 번의 결정적인 공격을 무산시켜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급기야 이진봉이 추가 아웃되며 내야에 박준우, 최성현만 남게 된 가운데, “살아 있어야 돼!”라는 간절한 외침 속 박준우가 ‘타깃’으로 지정돼 대위기를 맞는 모습으로 쫄깃한 한 회가 마무리됐다.

3개월 동안 연습한 팀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국제대회에서 예상 밖의 ‘대선전’을 이어나가는 ‘강철국대’의 행보에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강철국대’를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이 쏟아져 나온 것. ‘강철볼’이 한일전을 비롯한 이틀 간의 국제대회 출전기와 멤버들의 마지막 인터뷰를 담은 13회를 끝으로 대망의 막을 내리는 터. 여정의 마지막에 기대가 쏠린다. 15일 화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

/ monamie@osen.co.kr

[사진]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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