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컵스, 주말 센가 에이전트와 만남"…'1176억' 타자도 적극 러브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가 '해외 FA' 자격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센가 코다이의 설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NBC 스포츠 시카고'는 8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선발 투수와 관계에서 한 발을 앞서 있다"고 전했다. 매체가 언급한 투수는 '해외 FA' 자격을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는 센가 코다이.
지난 2017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려왔던 센가는 올 시즌을 마치면서 드디어 꿈을 이루기 직전이다. 센가는 지난해 '국내 FA' 자격을 얻은 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5년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시켰다. 그리고 '해외 FA' 자격을 얻은 후 옵트아웃을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에 도전한다.
올해 메이저리그 선발 시장은 제이콥 디그롬과 저스틴 벌랜더 등 몇몇 선수를 제외하면, 좋은 매물이 많지 않다. 센가는 최고 164km의 빠른 볼과 눈앞에서 사라지는 일명 '귀신 포크'를 바탕으로 일본프로야구 통산 통산 87승 44패 2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9의 성적을 남겼다.
센가는 아직 협상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일본야구기구(NPB)로부터 공시가 된 이후인 11일부터 전세계 모든 구단과 협상을 펼칠 수 있다. 하지만 FA 시장에서 선발 자원이 많지 않다 보니 센가를 향한 관심은 매우 뜨겁다. 컵스 또한 센가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NBC 스포츠'는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3회의 센가는 컵스의 우익스 스즈키 세이야의 구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센가의 에이전트는 조엘 울프, 지난해 스즈키의 5년 8500만 달러(약 1176억원)의 대형 계약을 이끌어냈다. 'NBC 스포츠'는 9일부터 진행되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 회의에 앞서 조엘 울프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매체에 따르면 센가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는 "스즈키 세이야가 센가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 스즈키는 시카고에서의 경험에 대해 매우 좋은 말을 건넸다"며 "이러한 정보는 일본인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미국인이라면 도시의 정보 등을 알지만, 외국인의 경우엔 처음 미국에 오기 때문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스즈키가 러브콜을 보내는 배경에는 컵스가 센가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 'NBC 스포츠'는 "컵스는 센가에게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올해 플러스 등급의 슬라이더와 101.9마일(약 164km)의 직구를 던지는 센가는 컵스를 비롯해 FA 시장에서 선발 투수를 얻으려는 모든 구단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센가의 에이전트는 이번 주말 컵스 단장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센가도 빅 클럽에 관심을 두고 있다. 매체는 "센가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으며, 지금 당장 이길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어 한다"며 "빅 클럽에서 뛰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센가를 향한 미국 언론의 평가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FA 선발 투수 순위를 매기면서 센가를 5위에 올려뒀다. '디 애슬레틱'은 센가의 몸 값으로 4년 8000만 달러(약 1107억원) 이상, '뉴욕 포스트'는 5년 6500만 달러(약 900억원),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메이저리그 관계자의 말을 빌려 1억 달러(약 1382억원)를 넘을 것이라고 점아했다.
[일본 국가대표 시절 센가 코다이.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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