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는 보통 이렇게 시작한다, SSG의 신세계가 열렸다
왕조는 보통은 이렇게 시작한다. SSG 랜더스의 신세계가 열렸다.
SK 와이번스 왕조의 후예 SSG 랜더스가 통합우승으로 또 하나의 신세계를 열었다. SSG 랜더스라는 새로운 왕조 탄생의 조짐도 선연히 보인다.
SSG는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서 윌머 폰트의 역투와 김성현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S 1차전 패배 이후 2,3차전을 내리 승리했던 SSG는 4차전을 내준 이후 5,6차전을 연속해서 잡아내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SSG는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4차례 KS 우승(2007, 2008, 2010, 2018년)을 거둔데 이어 5번째 KS 우승이다. 지난 2021년 신세계그룹이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를 이으며 SSG 랜더스로 재창단한 이후에는 2년 만에 처음으로 통합챔피언을 차지했다.
동시에 SSG는 정규시즌 팀노히트 개막전부터 개막 최다 10연승 타이 기록을 작성한 이후 한 차례도 1위를 내주지 않고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밟은 ‘세상에 없는 팀’이 됐다.
KBO 역대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시즌 우승에 이은 KS 정상 등극을 통한 통합우승까지 거둔 2022 시즌은 SSG 랜더스의 해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터다.
2020년 11월 SSG 지휘봉을 잡은 ‘어린 왕자’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도 인천 야구의 적자(嫡子) 출신으로 선수에 이어 감독으로서도 우승을 경험하며 왕의 자리에 올랐다. 감독 경력 2년만에 왕좌에 오른 김원형 감독은 앞으로도 SSG를 이끌며 다시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SSG는 KS 5차전을 앞두고 김 감독과의 재계약 방침을 밝혔다. SSG가 다시 한 번 ‘김원형 호’로 연속 우승 등을 꿈꿀 수 있는 이유다. 흔히 좋은 감독은 시와 운, 그리고 능력을 모두 타고 난다고 한다. 그리고 모든 것이 조화로운 현재의 SSG에서 김 감독은 새로운 ‘명장’이 탄생할 수 있을만 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신구조화가 가장 탄탄한 SSG 랜더스의 선수단의 저력도 당분간 쭉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번 KS에서 SSG는 김강민, 최정, 김광현, 김성현, 한유섬 등 구단에서 오래 몸 담은 베테랑들이 맹활약하며 저력을 보였다. 동시에 박성한, 최지훈, 오원석, 김택형 등 향후 SSG의 새로운 주축이 될 신예들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에서도 마찬가지다. SSG는 추신수, 노경은 등의 외부에서 영입된 베테랑들과 SK 출신의 고효준, 문승원, 박종훈 등이 재이적과 부상 회복으로 돌아와 단단히 힘을 보탰다. 또한 전의산, 최경모 등의 신예들도 백업 멤버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야수진에 두터움에 가세했다.
후반기 불펜 운영에서도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앞서 언급한 노경은과 고효준과 서진용 등이 중심을 잡았다. 또 불펜에서 장지훈과 최민준 등도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며 내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처럼 선수들의 활약을 일일이 다 꼽기 어려울 정도로 SSG는 올해 선수단의 신구 조화의 저력이 돋보였던 팀이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겸 SSG 랜더스 구단주는 창단 첫해였던 2021년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추신수를, 올해는 역시 메이저리그 주축선수로 활약하던 김광현을 최고 대우로 팀에 데려왔다. 또한 50억 원을 투자해 클럽하우스 시설 등을 리모델링하며 구단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런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KS 도중 한 팬이 정용진 구단주의 SNS에 ‘포수 전력 보강’을 요청하는 글을 남겼다. 그러자 정 구단주는 ‘기다려보라’며 포수 보강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는 올 겨울 SSG 포지션에서 현재 거의 유일한 약점으로 꼽히는 센터라인의 포수도 채워질 것이란 의미다. 그렇게 되면 SSG는 올해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해 내년 더 강한 전력의 팀이 될 수 있다.
SK 와이번스의 왕조 시대 프런트부터 SSG 랜더스로의 성공적인 이착륙을 이끈 성공적인 프런트의 존재도 ‘새 왕조’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소다. 구단 출신의 민경삼 SSG 대표이사와 류선규 SSG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는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와 지원하고 팀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표적으로 올해 리그 최고의 외인 투수중 하나로 꼽힌 윌머 폰트를 데려왔고, 외인 투수와 타자가 KBO리그 적응에 실패하자 새로운 외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와 외인 투수 숀 모리만도를 수혈했다. 이 3명의 외인은 SSG의 통합우승에 톡톡히 기여했다. SSG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노경은과 고효준을 데려온 것을 시작으로 트레이드와 외부 전력 보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퓨처스팀에도 많은 투자를 쏟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실들이 올해 탄탄한 뎁스의 선수층으로 나타난 셈. 이는 뛰어난 프런트의 역량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이다.
역대 왕조의 탄생은 앞서 나열했던 SSG의 이런 성공 사례들이 연속성을 갖고 이어지는 경우 나타난 사례가 많았다. 보통 이런 팀들은 좀처럼 성적이 떨어지지 않고 수년간 상위권의 팀으로 KS 우승에 재도전한 사례가 많다.
우리는 올해 통합 우승 과정을 통해 SSG 랜더스의 성공적인 KBO 착륙에 이어, 이제 새로운 왕조의 시작을 목격한 건지도 모르겠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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