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사, 이힘찬 PD 사망사건 사과…원인은 '업무 스트레스'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SBS 새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사가 故 이힘찬 PD 사망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SBS 자회사인 스튜디오S 故 이힘찬 PD 사망사건 진상 규명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故 이힘찬 PD는 SBS 드라마본부가 분사해 설립된 자회사 스튜디오S 소속으로 일하며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을 총괄했지만, 지난 1월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에 스튜디오S, 유가족 대표, 언론노조 등이 참여한 공동조사위원회가 사망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등을 논의해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튜디오S 노사는 6개월 이상의 프로그램 사전 제작 기간을 확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 차원의 직무 스트레스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제작 시작 후 주 1회(월 4회 이상)의 필수 휴일을 보장하며 노사 협약으로 드라마 제작 준칙을 제정하기로 했다.
스튜디오S 故 이힘찬 PD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측은 부족한 예산과 촉박한 기일 등 제약 속에서 고인의 업무상 스트레스가 증폭한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촬영 이후 "한 개인이 감내하기 어려운 극단적 상황으로 내몰렸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한정환 스튜디오S 대표이사는 7일 유족을 만나 사과하고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방서 옆 경찰서' 팀은 비보에 촬영을 중단한 후 지난 5월 중순 촬영을 재개했다. 당초 상반기 방송 예정이었던 '소방서 옆 경찰서'는 방영 시기를 연기한 후 오는 12일 첫 방송된다.
'소방서 옆 경찰서' 첫 방송과 마지막 회 화면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메시지가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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