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은 급락했는데” 서울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대거 청약…미분양·미계약 불가피

김현주 2022. 11. 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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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서울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장이 대거 분양에 나선다.

해당 지역 집값이 빠르게 내리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은 분양 사업장의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1월 분양 예정 단지는 이전과 달리 서울 대형건설사 브랜드 대단지가 다수 포진했다.

부동산업계는 올해 하반기 서울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면서 새 아파트 분양가의 가격경쟁력이 많이 훼손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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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중도금 대출 가능 상한선 높여도 분양가 경쟁력 없다면 미분양 미계약 물량은 나올 수밖에 없다"
뉴스1     
 
11월 서울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장이 대거 분양에 나선다. 해당 지역 집값이 빠르게 내리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은 분양 사업장의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8일 뉴스1과 직방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공급 예정 물량은 6개 단지 7361가구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686가구다.

11월 서울 공급량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 공급량은 4191가구에 불과했다.

11월 분양 예정 단지는 모두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지다. 시장의 관심사는 대형 사업지 청약 성적이다.

매매에 이어 서울 분양시장도 최근 빠르게 위축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말 서울 미분양 물량은 719가구로 8월보다 109가구(17.8%)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가분은 전용 40㎡ 이하 초소형 주택(76가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11월 분양 예정 단지는 이전과 달리 서울 대형건설사 브랜드 대단지가 다수 포진했다.

부동산업계는 올해 하반기 서울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면서 새 아파트 분양가의 가격경쟁력이 많이 훼손됐다고 했다. 시세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사이 분양가는 계속 치솟아 '로또 청약'은 이제 옛말이 됐다는 얘기다. 자연스럽게 평균 청약 경쟁률도 지난해 163대 1에서 올해 현재 26대 1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11월 분양 예정지 예상 분양가는 인근 주요 단지 시세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다.

다만 정부가 최근 중도금 대출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한 게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에 도움을 줘 청약 흥행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신규아파트 중도금 대출 보증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약 당첨자의 기존 주택 처분 기한을 현행 6개월에서 2년으로 연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 가능 상한선을 높여도 (분양가가) 가격 경쟁력이 없다면 미분양 미계약 물량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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