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블랙 팬서2' 다시, 와칸다 포에버

김나연 기자 2022. 11.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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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팬서'는 블랙 팬서를 잃었지만, 잊지는 않았다.

속편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그의 부재를 자연스럽게 녹여냈고, 현실과 작품의 연장선인 듯 티찰라의 죽음, 그리고 슬퍼하는 주변 인물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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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나연 기자]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 사진=영화 포스터
'블랙 팬서'는 블랙 팬서를 잃었지만, 잊지는 않았다. 그리고 빛을 잃은 어둠 속에서도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다는 '다음'을 보여준다. 161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단점이 아닌 자신감으로 느껴지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다.

9일 개봉하는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 팬서 '티찰라'의 죽음 이후 거대한 위협에 빠진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운명을 건 전쟁과 새로운 수호자의 탄생을 예고하는 블록버스터.

블랙 팬서 티찰라 역을 맡아 작품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채드윅 보스먼이 2020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속편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그의 부재를 자연스럽게 녹여냈고, 현실과 작품의 연장선인 듯 티찰라의 죽음, 그리고 슬퍼하는 주변 인물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와칸다의 주요 자원인 비브라늄의 패권을 둘러싸고 전 세계에서 회유와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또 다른 세계가 물속에서 등장한다. 와칸다는 라몬다(안젤라 바셋 분)가 새 국왕에 올랐고, 각 부족과 전사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지만, 여전히 블랙 팬서의 빈자리를 채우기엔 역부족이다.

이 가운데 강력한 해저 세계 탈로칸의 지배자 네이머(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 분)이 등장하고, 발목에 솟아난 날개를 이용한 비행, 엄청난 파워로 와칸다에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붓는다. 이에 와칸다, 그리고 슈리(레티티아 라이트 분)는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게 된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161분이라는 러닝타임을 빈틈없이 꽉 채워 넣었다. 흔하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지도 모른다. 먼저 지상의 '와칸다', 해저의 '탈로칸'을 먼저 완벽한 상상력으로 구현한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스크린 속에서 다채롭고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세계를 완성해 관객들을 압도한다. 이러한 세계관 속 육지와 바다, 하늘에서 펼쳐지는 액션신 또한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지만, 관객들의 뇌리에 각인될 만한 '한 방'이 없다는 점은 아쉽기도.

이렇듯 풍성한 볼거리를 앞세워 승부하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지만, 볼거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라몬다, 슈리부터 티칠라의 연인이기도 했던 스파이 나키아(루피타 뇽오 분), 와칸다 최고의 장군 오코예(다나이 구리라 분)까지 귀환하고, 아이언맨의 후계자 격인 아이언 하트(도미니크 손 분)까지 주로 여성 캐릭터들이 활약한다. 이 가운데 특히 어떤 캐릭터도 소모적으로 그려지지 않고, 각자의 감정과 서사가 완벽하게 그려지며 더욱 깊이 있는 드라마를 선사한다. 작품의 중심을 잡는 주요 인물인 네이머는 단순히 주인공을 방해하는 빌런이 아닌 대등한 적대자의 개념으로 등장해 더욱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또한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새롭게 등장하는 '탈로칸', 그리고 '깃털 달린 뱀신'이라는 뜻의 '쿠쿨칸'이라고 불리는 네이머를 친절하게 설명하는 과정 속 고대 메소아메리카 문명과 마야 문명까지 손을 뻗쳤고, 천연두 등 질병 문제부터 열강들의 아프리카 침략, 노예무역의 아픈 역사까지 작품에 녹여내 깊이를 더한다.

특히나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시작과 끝에는 세상을 떠난 블랙 팬서, 채드윅 보스만을 향한 애정과 헌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뭉클함을 안긴다. 누군가의 끝, 그로 인한 또 다른 시작을 그리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2018년 개봉해 539만 관객을 동원한 전편의 신드롬을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5년간의 기다림을 헛되지 않게 만든 성공적인 속편의 탄생이다.

11월 9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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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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