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우승]"이게 야구지" 구단주가 보우하사 우승…다음은 사치세?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구단주의 뜨거운 야구 사랑은 화끈한 투자로, 화끈한 투자는 우승으로 이어졌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세상에 없던 야구단' SSG 랜더스의 다음 행보는 어디일까.
SSG가 창단 2년만에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대3으로 승리하며 4승2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2020년 9위를 기록하며 처참한 추락을 맛 봤던 SSG는 구단 인후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 정용진 구단주가 있다. 정 구단주의 야구 사랑은 유명하다. 현재 KBO리그를 통틀어, 아니 해외 어떤 리그와 비교해도 돋보이는 구단주의 행보다. 홈 경기가 있는 날에는 직접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을 찾고, 팬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정규 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 역시 선수단과 함께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재벌'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게 정용진 구단주다. SNS를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야구장 내에서도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을 막지 않는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5차전 끝내기 승리에 감격한 정 구단주는 SNS에 "이게 야구지"라며 홈런 영상을 올리고, 구단 영상 채널에 김강민의 응원가를 부르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구단주의 애정은 투자와 정비례 한다. 실제로 SSG는 구단 인수 이후 선수 계약부터 지원까지 많은 투자를 했다. 홈 구장 라커룸 내 환경이나 원정 숙소 1인 1실 사용 등 소소한 것부터 굵직한 것까지. 선수 지원은 현재 10개 구단 중 최고 수준이다. SSG 선수들도 입을 모아 "이보다 더 잘해줄 수는 없는 것 같다.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지원을 너무 잘해주신다"고 이야기 할 정도다. SSG 코칭스태프도 "이렇게까지 해주는 구단이 또 있을까 싶다. 선수들이 오고싶어하는 팀이기도 하지만, 코치들도 오고싶어 하는 팀"이라고 평가한다.
특히나 비FA 장기 계약 체결로 프랜차이즈 스타 선수들에게 확실한 대우를 했다. SSG는 지난 겨울 한유섬 박종훈 문승원과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최초였다. SS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고, SSG에서 성장해 주축이 된 선수들에게 더욱 시즌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그러다보니 SSG는 선수단 연봉 총액도 단연 리그 1위다. 올해 2월 기준으로 2022시즌 연봉 총액은 146억원. 평균 연봉은 2억7044만원(신인, 외국인 선수 제외)으로 압도적 1위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컴백한 '에이스' 김광현과 3월에 4년 총액 151억원에 계약했는데, 그중 올해 연봉이 81억원이다. 김광현을 포함하면 총액은 250억원에 육박한다. 물론 내년부터 시행되는 샐러리캡을 의식한 계약이다. 김광현 뿐만 아니라 장기 계약자인 한유섬(24억원), 박종훈(18억원), 문승원(16억원)도 올해 연봉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SSG가 샐러리캡을 초과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정용진 구단주는 한국시리즈 도중 '포수를 보강해달라'는 팬이 SNS에 남긴 글에 직접 "기다려보세요"라고 답글을 남겼다. 포수 FA 영입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는 한마디다. 올 겨울 FA 시장에는 양의지 유강남 박동원 박세혁 등 굵직한 포수들이 자격을 얻는다. 내부 FA인 이재원도 있다.
샐러리캡을 초과하게 될 경우, 메이저리그처럼 사실상의 '사치세'를 내게 된다. 2021~2022시즌 각 구단 연봉 상위 40명의 평균 금액에서 120%를 초과할 경우, 1회 초과시 초과분의 50%를 제재금으로 내야 한다. 메이저리그의 부자 구단들은 제재금을 감수하면서 샐러리캡을 초과해 대형 선수를 영입하기도 한다.
SSG는 이미 '투자의 맛'을 제대로 봤다. 내심 왕조 구축, 강팀 유지에 대한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김원형 감독과의 재계약 방침을 확정한 이상, 추가 투자도 얼마든지 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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