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경험치 먹은 삼성 3총사, 복귀 후 박희수 코치처럼 닮기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희수(39) 삼성 육성군 투수 코치에게 국군체육부대(상무)는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박희수 코치는 입대 전 그저 그런 투수였지만 상무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박희수 코치는 최지광에 대해 "삼성에서도 구위가 뛰어난 투수였다. 내년에 마무리로 쓸 생각이었다. 구위가 워낙 좋고 마무리로서 경험을 쌓는다면 복귀 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경산, 손찬익 기자] 박희수(39) 삼성 육성군 투수 코치에게 국군체육부대(상무)는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대전고와 동국대를 졸업한 뒤 2006년 SK에 입단한 박희수 코치는 데뷔 첫해 5경기(2⅓이닝)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71에 그쳤다. 이듬해 1군 마운드에 한 번도 서지 못했던 그는 2008년부터 2년간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했다.
박희수 코치는 입대 전 그저 그런 투수였지만 상무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2011년 4승 2패 1세이브 8홀드(평균자책점 1.88)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12년 34홀드를 거두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후 박희수 코치는 SK의 뒷문을 굳건히 지켰다. 2013년 24세이브를 거둔 데 이어 2014년 13세이브, 2016년 26세이브를 따냈다. 1군 통산 397경기에서 21승 22패 79세이브 60홀드(평균자책점 3.02)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제가 상무 제대 후 실력이 향상한 케이스다. 상무는 개인 훈련 시간이 다른 프로팀 선수들에 비해 많은 편이다.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박희수 코치의 말이다.
삼성에 합류하기 전까지 상무 투수 코치로 활동했던 그는 삼성 출신 투수 최채흥, 최지광, 이승민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이들의 뛰어난 재능과 성실한 훈련 태도를 높이 샀다.
10승 좌완 출신 최채흥은 퓨처스 무대에서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를 연상케 하는 완벽투를 뽐냈다. 10차례 마운드에 올라 7승 무패를 거뒀다. 1.79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은 흠잡을 데 없었다.
박희수 코치는 "최채흥은 입대 전 1군에서 선발로 활약하는 등 자리를 잡은 선수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고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제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알아서 하니까 최채흥에 대한 걱정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원래 구속이 있는 투수인데 떨어진 상태로 입대했다. 워낙 제구력이 좋으니 구속만 좀 더 끌어올린다면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 본인이 남은 기간 어느 만큼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한데 지금처럼만 한다면 전역 후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무에서 휴가 나온 최채흥은 7일 경산 볼파크에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며 코치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거두는 등 삼성 계투진에서 중심 역할을 했던 최지광은 올 시즌 상무의 든든한 필승 카드로 활약했다. 31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 4패 8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58.
박희수 코치는 최지광에 대해 "삼성에서도 구위가 뛰어난 투수였다. 내년에 마무리로 쓸 생각이었다. 구위가 워낙 좋고 마무리로서 경험을 쌓는다면 복귀 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수 코치는 좌완 이승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승민은 제가 어릴 적 모습과 비슷해 더 애정이 가는 선수다. 저도 대학 시절 최고 구속 137~138km에 불과했는데 뒤늦게 힘이 붙어 구속이 올라간 케이스"라고 했다.
이어 "이승민도 구위과 제구는 뛰어나다. 구속이 조금 부족한데 훈련을 통해 더 좋아질 수 있다. 충분히 가능성 있는 투수다. 조금만 더 좋아지면 1군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