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단짝마저 떠나나…토론토 15홈런 포수는 왜 트레이드가 유력할까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5)이 내년에 마운드로 돌아오면 아마 그의 단짝은 이미 사라진 뒤일지도 모른다.
토론토 포수 대니 젠슨(27)이 벌써부터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9일(한국시각) 오프시즌 트레이드 후보 20명을 선정했는데 젠슨의 이름도 포함돼 있었다.
이미 뛰어난 수비력을 인정 받고 있는 젠슨은 올해 타율 .260 15홈런 44타점을 기록하면서 공격에서도 눈부신 발전을 보여줬다. 그러나 토론토는 포수진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 토론토는 올해 주전 포수로 떠오른 알레한드로 커크가 있고 팀내 최고의 유망주인 가브리엘 모레노 또한 포지션이 포수다.
"이제 토론토가 포수진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라는 'CBS스포츠'는 "커크는 올해 올스타였고 2026년까지 토론토에서 뛸 수 있다. 토론토 최고의 유망주인 모레노는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머지 않아 포수진의 계보를 이을 선수가 될 것"이라고 토론토가 내년에는 이들을 중심으로 포수진을 꾸려 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CBS스포츠'는 "토론토에는 젠슨도 있다. 평균 이상의 파워를 갖고 있고 최근 몇 년 동안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라면서 "젠슨은 내년 4월이면 28세가 된다. 커크와 모레노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다. 또한 FA까지 2년이 남았다. 이런 점들은 그를 확실한 트레이드 후보로 만들고 있다"라고 젠슨이 트레이드가 유력한 선수임을 말했다.
올해 토미존 수술을 받고 내년 시즌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는 류현진에게는 그리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있다.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후 줄곧 젠슨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젠슨과 35경기에서 함께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3.62로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반면 커크와는 단 1경기만 호흡을 맞춘 것이 전부이며 모레노와는 아예 호흡 조차 맞춰본 적이 없다. 과연 토론토의 선택이 류현진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까. 현재로선 류현진이 '단짝'을 잃을 가능성이 꽤 커보인다.
[대니 젠슨.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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