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대회 연속 무승 탈출 나서는 韓 여자골프 ‘빅3’

최현태 2022. 11. 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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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기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랭킹에 한국 선수는 3명뿐이다.

전인지는 지난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는데 한국 선수들은 그 이후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전인지는 지난 9월 스폰서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참가할 정도로 부상이 심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져 이번 대회에서 14개 대회 연속 무승의 고리를 끊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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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부상 탓 침체… 올 2개 대회 남아
고진영, 샷 정확도 회복 여부 주목
2022년 韓 유일 ‘메이저 챔프’ 전인지
체력 회복 주력한 김효주도 출격
8일 기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랭킹에 한국 선수는 3명뿐이다. 2위 고진영(27·솔레어)이 가장 높고 ‘메이저 퀸’ 전인지(28·KB금융그룹)와 김효주(27·롯데)가 8위, 9위에 올라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세 선수 모두 최근 투어에서 모습을 보기 쉽지 않았다. 부상 여파에 시달린 탓이다.
왼쪽부터 부상 여파에 시달린 고진영, 전인지, 김효주가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 동반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간판스타들이 이처럼 부상으로 침체를 겪으면서 한국 선수 성적은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14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을 정도다. 이제 올해 남은 대회는 2개뿐. 다행히 이들 3인방이 치료를 마치고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 펠리컨 골프클럽(파70·6341야드)에서 개막하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 동반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세 선수 중 고진영이 부상 여파에 가장 오래 시달렸다. 왼쪽 손목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치료에 전념한 고진영은 지난달 20일 강원 원주시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1라운드 한 홀에서만 5타를 잃는 ‘퀸튜플 보기’를 범하는 등 78명 중 최하위(15오버파 159타)를 기록한 뒤 2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하고 말았다.

이런 부진으로 9개월 동안 지키던 세계 1위 자리도 아타야 티띠꾼(19·태국)에 내주고 말았다. 지난해 한국 선수 최초 상금왕 3연패, 다승(5승), 올해의 선수를 휩쓴 고진영은 지난 3월 첫 출전 대회에 우승하며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7월 말부터 2개 대회 연속 컷탈락한 뒤 손목 부상 치료에 전념했지만 기량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장타자가 아닌 고진영은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승부하는데 부상에 시달리면서 그린적중률이 지난해 2위(78.77%)에서 올해 36위(72.22%)로 내려앉았다. 부상과 오랜 공백으로 실전 감각이 무뎌진 고진영이 이를 극복할지가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다.

전인지도 지난 8월 CP 여자 오픈을 마친 뒤 목과 어깨 부상으로 두 달 넘게 투어에 출전하지 않았다. 전인지는 지난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는데 한국 선수들은 그 이후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따라서 올해 한국 선수 중 유일한 메이저 챔피언 전인지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전인지는 지난 9월 스폰서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참가할 정도로 부상이 심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져 이번 대회에서 14개 대회 연속 무승의 고리를 끊을지 주목된다.

최근 성적은 셋 중 김효주가 가장 좋다. 그는 지난달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등 통증을 호소하며 3라운드에서 기권했다. 피로가 쌓인 탓이다. 김효주는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토토 재팬 클래식을 건너뛰고 체력 회복에 주력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좋은 샷이 예상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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