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야구… 무결점 우승… 가을 신화 쓱- 써냈다

송용준 2022. 11. 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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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구단 인수 2년 만에 통합우승이라는 목표지점에 정확하게 착륙했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6차전에서 4-3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챔피언이 됐다.

이렇게 6차전을 가져온 SSG는 정규리그 개막일부터 마지막 날까지 1위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정상 등극이라는 KBO리그 최초의 새 역사를 쓴 데 이어 KS마저 가져오는 '통합우승'으로 2022시즌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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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SK 합쳐 통산 V5
KS 6차전서 키움에 4-3 승리
김성현 역전 2타점 2루타 폭발
폰트, 7.2이닝 동안 3실점 호투
‘5차전 역전 홈런’ 김강민 MVP
정용진 지원사격, 전력 증강 주효
키움, PS 15G 강행군에도 선전
SSG 랜더스가 구단 인수 2년 만에 통합우승이라는 목표지점에 정확하게 착륙했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6차전에서 4-3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챔피언이 됐다.
“우리가 이겼다”… 승리 만끽하는 선수들 정용진(가운데) SSG 구단주와 SSG 선수들이 8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키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S 최우수선수(MVP)는 시리즈 흐름을 뒤 빠꾼 5차전 역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인 SSG 김강민이 77표 중 42표를 얻어 선정됐다. 인천=연합뉴스
키움이 3회초 임지열의 투런포로 앞서갔지만 SSG는 3회말 상대 1루수 전병우의 실책에 편승해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6회초에도 이정후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SSG는 6회말 1사 2, 3루에서 SSG 김성현의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SSG 선발 윌머 폰트는 이날 7.2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이번 KS에서만 2승째를 챙기며 호투한 것도 승리의 발판이었다. 무엇보다 키움이 이날 3개의 실책을 범한 반면 SSG는 호수비 퍼레이드를 펼쳐 크게 비교됐다. 그리고 9회 마지막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남기고 전날 선발이었던 김광현까지 투입해 승리를 확정지으며 환호했다.

이렇게 6차전을 가져온 SSG는 정규리그 개막일부터 마지막 날까지 1위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정상 등극이라는 KBO리그 최초의 새 역사를 쓴 데 이어 KS마저 가져오는 ‘통합우승’으로 2022시즌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전신인 SK 시절까지 합쳐 통산 5번째 KS 우승이자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KS 최우수선수(MVP)는 시리즈 흐름을 뒤 빠꾼 5차전 역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인 SSG 김강민이 77표 중 42표를 얻어 최정(21표), 폰트(14표) 등 팀 동료를 제치고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40세 1개월 26일을 맞은 김강민은 역대 KS 사상 최고령 MVP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2021시즌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프로야구에 뛰어든 SSG가 두 번째 시즌 만에 리그를 평정할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인수 당시 초보사령탑이었던 김원형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었고, 창단 첫 시즌인 2021년 6위에 머물렀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박종훈과 문승훈 등 두 주축 투수가 수술 여파로 시즌 중반에나 팀에 합류하는 등 우승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SSG는 정용진 구단주의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 속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김광현을 친정으로 복귀시키는 등 전력의 빈틈을 채웠다. 또한 선두를 달리고 있음에도 외국인 선수를 시즌 중 과감하게 2명이나 교체하며 프런트도 현장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이었다.

단기전에서도 과감한 결단이 엿보였다. KS가 2승2패로 박빙이던 5차전을 앞두고 올해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김원형 감독의 재계약을 발표하는 등 코치진과 선수단에 힘을 실어줬다. 김원형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조범현, 이강철에 이어 선수와 코치, 그리고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세 번째 주인공이 됐다.

올해 SSG의 선전에 팬들도 화답했다. SSG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총 98만1546명(평균 1만3633명)의 관중을 유치해 최고 인기구단으로 꼽히는 LG(93만163명)를 제치고 흥행에서도 1위였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프오 플레이오프 혈투를 거쳐 KS에 올라온 키움의 투혼도 빛났다. 포스트시즌 단일시즌 최다경기 2위 기록인 1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선전을 펼쳤다. 다만 우승을 위해서는 불안한 수비를 해결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인천=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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