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후 눈물 아닌 미소, 김원형 감독 “지난 마음고생, 다 사라졌습니다” [SSG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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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마음고생 다 사라졌습니다."SSG 랜더스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3 역전승,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2010년 이후 무려 12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전신 SK 와이번스를 기준으로 하면 4년, SSG로 기준을 두면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홈런 2방을 맞으며 3실점했지만 잘 막아줬고 또 덕분에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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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마음고생 다 사라졌습니다.”
SSG 랜더스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3 역전승,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2010년 이후 무려 12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전신 SK 와이번스를 기준으로 하면 4년, SSG로 기준을 두면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그동안 거액을 투자한 결과였으며 또 관중 동원 1위, 역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1위 등 매 순간 최고의 자리에 서며 2022년을 자신들의 해로 만들었다.
SSG 부임 후 2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끈 김원형 감독. 그는 눈물이 아닌 미소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왜 눈물이 나지 않는지 취재진에 되묻기도 했던 김 감독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전부 사라진 것 같다며 후련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경기 총평 부탁한다.
(윌머)폰트가 폰트했다. 홈런 2방을 맞으며 3실점했지만 잘 막아줬고 또 덕분에 우승했다.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경기에 대해 이런저런 것들을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저 (김)성현이가 결승 적시타를 친 것만 생각난다. 정신이 없다(웃음). 모든 선수가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이 자리를 통해 꼭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부임 후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것만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다가갔다. 나이 50이 넘었는데 이제는 선수들에게 더 성숙해진 어른이 되고 싶다. 그저 고맙기만 하다.
▲ 멋진 수비가 많이 나왔다.
(후안)라가레스가 30m 정도 전력 질주해서 잡아낸 것, 그리고 (최)주환이, (박)성한이 등 호수비가 많이 나왔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승리, 그리고 우승으로 이어졌다.
▲ 통합우승이 결정되는 순간 어땠나.
너도 나도 다 좋아했다. (김)강민이가 우는 걸 보면서 울컥했는데 그래도 눈물은 안 나오더라. 시즌을 치르면서 힘들었던 적도 많고 또 감독이란 자리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마음을 굳게 먹다 보니 행복한 순간이 왔는데도 계속 정신을 차리게 되더라. 마지막 수비 상황에서도 (오)태곤이가 라인에 너무 바짝 붙어 있는 것 같아서 ‘살짝만 뺄까?’라고 생각하다가 꾹 참기도 했다(웃음). 공교롭게도 타구가 거기로 갔다.
▲ 지난 2년을 돌아본다면.
지난해는 호기롭게 했다고 생각한다. 선발 투수 3명이 빠져나갈 때도 없으면 없이 한다는 생각만 했다. 올해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다. 지난해와 다른 건 선발진이 좋아져서 우승할 수 있었다.
▲ 우승을 확정 지은 후 김강민과 포옹했나?
(김)강민이가 달려와서 포옹했다. 울면서 안기더라. 내게 ‘해냈다’고 했다. 나도 고맙다고 했고 또 감사하다는 말도 들었다.
▲ 좋은 적수였던 키움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경기가 끝나고 홍원기 감독과 인사했다. 솔직히 말하면 내심 키움이 올라오기를 바랐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코치들과 대화를 나누며 “조심해야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키움이 올라오기를 바랐음에도 매 경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선 홍원기 감독에게 존경을 표한다. 우리가 우승했지만 키움 역시 한국시리즈 내내 정말 대단한 팀이었다.
▲ 2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이란 대단한 일이다. 사실 가장 기분 좋은 건 내가 아니겠나. 어제 선물(재계약)을 받았고 또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더 큰 선물을 해줬다. 2년 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이제는 그런 것들이 사라지는 것 같다. 눈물은 안 났는데…. (최)정이가 “내년 걱정하시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웃음). 이제는 즐기고 싶다.
▲ 정용진 구단주의 관심도가 높았다. 매 경기 응원을 왔다.
사실 구단주라고 하면 특별한 날이 아니면 못 보지 않나. 처음에는 그런 자리가 개인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했다. 근데 점점 많이 오시니까 이제는 ‘오셨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정도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니 개인적으로도 목표를 더 확고히 한 채 경기에 임했다.
▲ 정규시즌 관중 동원 1위, 그리고 한국시리즈 내내 전석 매진이었다. 팬들의 응원도 대단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팬들을 거의 못 봤다. 올해는 야구장을 거의 매 경기 가득 채워주시는 모습을 보니 또 한 번 소중함에 대해 새삼 느끼게 됐다. 진심으로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 또 팬들의 박수와 응원 덕분에 힘을 내고 또 뛰는 것 같다.
[인천=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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