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교통사고 위기에 조수석서 기절한 척한 남친 “역대급” (연참3)[어제TV]

여자친구가 운전하는 차량 조수석에서 기절한 척한 남자친구 사연이 공분을 샀다.

11월 8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에서는 여자친구에게 너무 의지하기만 하는 남자친구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사연 속 26살 고민녀는 동갑내기 남친과 1년째 연애 중으로 남친의 애교 섞인 말투와 귀여운 행동에 홀딱 반해 먼저 고백했다. 고민녀는 심야영화 데이트 후에 남자친구를 차로 집까지 데려다주곤 했고 남자친구는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는데 나 데리러 오면 우리 30분 더 빨리 볼 수 있다”며 이상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고민녀는 “1분이라도 빨리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이 깨물어주고 싶게 귀여웠다”고. 그 뒤로 남친은 본격적으로 껌딱지가 돼 갔고 “친구들이랑 있는데 여보 너무 보고 싶다. 나 좀 데리러 오면 안 돼?”, “나 알바하는 거 구경할래?” 등 갖은 이유를 대 고민녀를 불러냈다. 심지어 남친은 잠이 안 올 때 영상통화를 걸어 잠을 자는 것도 봐주기를 바랐다.

어느 날 밤에는 남친이 갑자기 고민녀의 집으로 찾아왔고 가족이 모두 자리를 비워 혼자 자기 무섭다는 이유로 처음 보는 고민녀의 남동생과 함께 자면 안 되냐고 물어왔다. 고민녀는 무섭다고 벌벌 떠는 남친을 내쫓을 수 없어 거실에서 재우고 잘 때까지 옆에 있어주며 “내가 뭐하고 있나 싶더라”고 현실을 자각하기 시작했다. 주우재는 “육아”라고 일침 했다.

이어 고민녀 커플과 친구 커플이 함께 여행가며 점점 남친의 본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교대로 운전을 하기로 한 상황에서 고민녀는 운전을 무서워하는 남친 때문에 6시간이나 운전을 해야 했고, 남친은 고기 굽는 것도 불이 무섭다는 이유로 고민녀에게 미뤘다. 남친은 불 근처로 오지도 않고 구워 나른 고기만 받아먹었다.

그러다 교통사고가 나며 남친의 만행이 폭발했다. 뒤차 운전자 아저씨가 차를 받은 뒤에 다가와 운전석 문을 두드리며 고민녀가 위기에 처한 순간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친이 종용히 눈을 감고 고민녀가 아무리 흔들어도 눈을 뜨지 않았던 것. 자는 척을 뛰어넘어 기절한 척하는 남친의 만행에 모두가 경악했다.

서장훈은 “사람이 무서워할 수도 있다. 위기나 일이 터졌을 때 나를 외면한다? 떼를 쓰는 건 참아도 이건 심한 것 같다”고 말했고 주우재는 “조별과제 같다. 내 몫이 있는데도 무조건 회피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자 친구가 다 도맡아서 하는 연애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주우재는 남친에게 “기본적인 소양부터 갖추고 연애하길 바란다”고 꼬집으며 “고민녀는 기절한 척하는 남자친구를 왜 운전까지 해서 태우고 다니냐”고 이별을 권했다. 한혜진도 “내가 위험에 처했을 때 보호해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나라. 적어도 기절한 척하지 않는 남자를 만나라”고 잘라 말했다. 김숙은 “역대급이다. 기절한 척은”이라며 탄식했다.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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