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대표이사 후임 놓고 어수선한 강원FC[SS이슈]

정다워 2022. 11. 9.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FC가 새 대표이사를 검토하는 가운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 사정에 밝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강원도는 축구단 새 대표이사로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강원FC가 새 대표이사를 검토하는 가운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 사정에 밝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강원도는 축구단 새 대표이사로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원래 강원도는 8일 중으로 인사를 알릴 예정이었는데 발표 시기를 늦췄다. 한 관계자는 “확실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11일 이사회가 있고 최근 여론 여파도 있는 것 같다. 도에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안다. 큰 변수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안팍으로 어수선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이영표 대표이사는 지난 2년간 강원의 항해를 잘 이끈 선장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우여곡절, 공과 과가 있긴 하지만 올시즌 성적과 적극적인 지역 밀착 활동, 마케팅 실적, 장기 프로젝트 등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강원도는 이 대표이사와의 재계약을 외면했다. 표면적으로는 계약 종료이지만 내부적으로 보면 정치적 이유라는 게 대다수의 공통 의견이다.

이영표 대표이사는 전임 구단주인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선임한 인물이다. 이 대표이사는 최 전 도지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축구전용구장 유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강원 소식을 잘 아는 관계자들은 국민의힘 소속인 김 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전 구단주와 가깝게 지낸 이 대표이사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2년간의 우수한 실적에도 강원도가 이 대표이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 배경으로 꼽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도지사와 당적이 같은 국민의힘 김시성 도의원조차 8일 강원도 보건체육국 행정사무 감사에서 “스포츠는 정치적으로 풀 사안이 아니다. 강원도 축구인들을 하나로 묶고 도민들과 소통을 잘해서 자존심을 높였는데 김진태 강원지사와 사이가 안 좋아서 바꾸는 것 아니냐”라며 “도민들이 다 좋아하는 대표이사를 왜 바꾸느냐. 인사는 도지사의 고유 권한이지만 만약에 잘못되면 책임져야 한다. 성적이 올해보다 떨어지면 누가 책임지고, 도민들의 실망감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라며 따질 정도로 이번 인사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좀처럼 김 도지사의 대표이사 교체 결정이 힘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정치적 이유로 팀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이 대표이사와 밀접한 관계인 김 부회장이 강원 새 수장으로 갈 수 있다는 소식에 구단을 넘어 축구계 전체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누군가는 가야 할 자리이지만 2002 멤버이자 현재 협회에서 임원으로 함께 활동하는 김 부회장이 이 대표이사를 밀어내는 그림으로 오해 받을 여지가 있다는 게 축구계 일부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사실이든 아니든 자칫 김 부회장이 민감한 정치 이슈로 엮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원 서포터 그룹인 나르샤의 대표자는 8일 강원도청을 방문해 이 대표이사의 재계약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 대표이사와의 재계약 가능성이 희박한 게 사실이지만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인사를 재고해달라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어수선한 공기 속에서도 강원 축구팬의 민심, 여론은 여전히 이영표 대표이사에게 향해 있다.

weo@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