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이 형 우승선물? FA 포수 기다려보세요…염경엽부터 2위로 밀어낸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기다려보세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이와 같이 '대댓글'을 단 게 폭발적인 화제다. SSG 팬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FA 포수 영입을 희망하자 돌아온 반응이었다. SSG는 7~8일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5~6차전을 연파, 대망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궁금한 건 용진이 형의 우승선물이다. 선수단에 대규모 ‘현금 보너스’를 돌리는 걸 넘어, 대대적인 ‘사기진작 당근책’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팀을 중심으로 본다면, FA 포수 영입은 용진이 형 말대로 기다려봐야 한다.
시급한 과제가 김원형 감독의 재계약이다. SSG는 김 감독 관련 괴소문(한국시리즈 우승 실패 시 재계약 불가능)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자 힘을 실어주기 위해 7일 5차전을 1시간 앞두고 전격 재계약 방침을 발표했다. 별 다른 내용은 없었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컸다.
김 감독은 재계약 확답을 받자마자 두 경기를 내리 이기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심지어 페넌트레이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더한 구단 최초의 통합우승. 인천 프랜차이즈만 따지면 2010년 이후 12년만이다.
당연히 김 감독이 상당한 규모의 재계약을 선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그럴 만한 자격이 충분하다. 현역 10개 구단 감독 중에서 최고금액은 최근 LG와 계약한 3년 21억원의 염경엽 감독이다. 2위는 2021년 KT를 통합우승시킨 이강철 감독의 3년 20억원.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이 붙는 감독은 보통 3년 20억원을 기본으로 깔았다. 역대 최고규모는 두산의 2019년 통합우승 직후 사인한 김태형 전 감독의 3년 28억원. 당시 김 전 감독은 이미 두산을 5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우승 세 차례를 일궈낸 상태였다.
김원형 감독이 염경엽, 이강철 감독과 최소한 비슷한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게 확실시된다. 나아가 김태형 전 감독을 넘어설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기본적으로 SSG 선수들 사이에서 김 감독은 대단히 신망이 두텁다.
주전 유격수 박성한은 “감독님의 재계약 발표를 기사를 통해 접하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 감독님이 더 하게 돼 기분이 좋다. 나 같은 경우 감독님 덕분에 기회도 얻고 경험도 쌓았다. 너무 좋다”라고 했다.
[SSG 김원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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