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손흥민이 월드컵을 '뛴다면'... 벤투는 '빌드업 황소고집'도 꺾을까[대표팀 오늘은]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11월 21일(이하 한국시간) '세계인의 축제' 2022 카타르 FIFA 월드컵이 개막한다. 월드컵을 2주도 안 남긴 시점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 완전한 기량을 발휘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는 에이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파울루 벤투 감독이 4년간 고수해왔던 축구에 손을 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손흥민은 2일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안면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다행히 잘 끝났지만 일반적으로 손흥민이 입은 부상의 회복기간은 최소 4주가량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드컵을 간다고 해도 뛸 수 있을 지가 미지수인 상황. 외신들도 손흥민의 카타르 월드컵 경기 출전에 긍정과 부정의 반응을 모두 내비치고 있다.
팀의 주장이자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주포이며 스트라이커, 측면 공격수, 10번 자리를 모두 훌륭히 소화하는 손흥민의 부재는 대표팀에 치명타다. 물론 손흥민은 단순히 핵심 선수를 넘어 팀의 주장으로 정신적 지주 역할도 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 26인 명단 안에 들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하지만 헤딩 경합을 비롯한 충돌을 자제해야 하기에 100퍼센트의 기량 발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손흥민이다. 아무래도 평소보다 능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자신 있는 부분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동안 벤투호는 많은 패스와 높은 점유율, 후방 빌드업으로 대표되는 축구를 해왔다. 벤투 감독은 6월 브라질전 대패 후에도, 월드컵에서는 강팀 상대 시 역습 전술로 나서야 하지 않냐는 의견에도 현재 대표팀의 스타일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손흥민은 본연의 임무인 득점과 돌파는 물론 팀의 공격 작업이 풀리지 않을 때 아래로 내려와 패스를 조율하고 반대 측면 전환을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는 모습 역시 A매치에서 자주 선보였다. 경기장 전체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며 대표팀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에이스' 손흥민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부상 수술 후 회복기도 충분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월드컵에 출전했을 때 전과 같은 광범위한 역할까지 하게 된다면 오히려 훨씬 제한적인 모습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손흥민이 공격수로 나섰을 때 역습 위주의 전술을 들고 나온다면 최고의 효율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선 수비 후 역습' 형태에서는 점유와 적극적인 압박에 초점을 맞춰 축구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중원에서의 경합도 적고 공수 전환과 경기 템포의 변환도 잦지 않은 편이다. 손흥민이 수비에 너무 치중하지 않도록 하고 역습의 첨병 역할을 부여한다면 조금 더 단순한 공격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다.
여기에 손흥민은 역습과 같은 적은 기회에서 득점을 올림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능한 선수다. 그는 2021~2022 EPL에서 23골로 득점왕에 올랐음에도 슈팅 숫자는 86개로 10위에 그쳤다. 23골로 함께 득점왕을 차지한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슈팅 수 139개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손흥민보다 득점이 적은데도 슈팅은 많은 선수가 8명이나 됐다. 역습 전술을 다듬는다면 단순하지만 허를 찌르는 기습 공격에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손흥민이 가장 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멍석이 깔리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되면 벤투 감독은 자신의 분신처럼 꿋꿋하게 고수해왔던 축구를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보여주지 못하기에 감독 개인의 철학과 경력에 있어서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자기 전술의 색채를 살리느냐, 에이스의 기량을 살리느냐의 선택과 마주하게 된 벤투다.
과연 벤투 감독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본선 무대에서 몸상태가 온전치는 않을 손흥민이 어떤 역할과 모습으로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을 치를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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