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車 받아야 세금 덜 내는데…"2년 이상 기다려야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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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구매시 내야하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올해까지 예고된 가운데 부품 수급난 등으로 출고 대기기간이 길어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비자가 속출할 전망이다.
8일 정부 등에 따르면 올해 12월 31일까지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개소세로 차량 출고가의 3.5%를 내야한다.
예컨대 출고가 2000만원인 차량을 구매할 경우 개소세가 5%에서 3.5%로 인하되면 약 43만원의 세금을 덜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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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구매시 내야하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올해까지 예고된 가운데 부품 수급난 등으로 출고 대기기간이 길어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비자가 속출할 전망이다. 개소세는 차량을 받은 이후 구매 계약을 마무리해야 내는 세금인데, 올해 안에 차를 받지 못하는 소비자의 경우 사실상 인상된 세금을 내야한다.
8일 정부 등에 따르면 올해 12월 31일까지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개소세로 차량 출고가의 3.5%를 내야한다. 개소세는 사치성이 높은 물품을 구매할 때 내는 세금인데, 기존엔 출고가의 5%를 냈어야 했다.
차를 사게 되면 개소세만 내는 건 아니다. 교육세, 부가가치세도 같이 부담해야 한다. 이 두 세금 모두 개소세 비율과 연동되기 때문에 개소세를 인하하면 같이 내려가게 된다. 교육세는 개소세의 30%, 부가가치세는 차량출고가·개소세·교육세를 합친 가격의 10%로 매긴다. 예컨대 출고가 2000만원인 차량을 구매할 경우 개소세가 5%에서 3.5%로 인하되면 약 43만원의 세금을 덜 낼 수 있다.
이때문에 개소세 인하 여부는 완성차 업계·소비자 모두에게 초미의 관심사였다. 문제는 차량이 출고되기 전까진 찻값을 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세금을 적게 낼 때 차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는 점이다.
차량 출고 대기기간은 인기 차종의 경우 2년을 훌쩍 넘긴다.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가 해결되는 속도보다 신차 수요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SUV(다목적스포츠차량)가 출고 대기기간이 유독 길다. 제네시스 GV80 가솔린 2.5 터보 모델은 30개월 이상 기다려야 출고된다. 일선 영업점에선 사실상 34~35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안내하는 상황이다. GV80 가솔린 3.5 터보 모델은 26개월 이상, GV70은 1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대기기간이 긴 편이다.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중형 SUV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24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16개월,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8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비교적 인기가 덜한 디젤 차량도 카니발의 경우 16개월 이상 대기해야 한다.
이달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핵심 차종 그랜저 풀체인지(완전변경)모델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도 이대로라면 인상된 개소세를 내야할 지경이다. 신형 그랜저 주문만 이미 10만대 이상 몰린 것으로 알려져 현재 계약을 걸어둬도 내년에 차를 받기 힘들 전망이기 때문이다.
빠른 출고가 브랜드의 경쟁력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를 마케팅으로 활용할 정도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SM6, QM6, XM3 가솔린 모델은 이달 계약 물량에 대해서도 올 연말까지 출고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경기침체, 출고 지연 등으로 차량 수요가 급감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개소세 인하 기간이 연장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정부 역시 개소세 인하 연장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특수한 상황으로 개소세 인하 혜택을 본 소비자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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