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전면 유료화 검토"...테슬라는 추락

[파이낸셜뉴스]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전면 유료화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 와중에 테슬라는 리콜 악재까지 겹치며 주가가 더 떨어졌다.

트위터 전면 유료화

CNBC는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플랫포머 보도를 인용해 머스크가 트위터 전면 유료화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전면 유료화를 진지하게 검토하는 것인지, 일단 운만 한 번 띄워 본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플랫포머는 머스크의 이같은 계획이 얼마나 진지한지는 불분명하다면서 유료화가 추진되더라도 당장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료화 전환 검토 보도는 실현 여부를 떠나 트위터 매출 확대에 머스크가 얼마나 진심인지를 잘 보여준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하고 곧바로 인원 절반을 감축하는 대대적인 칼춤을 췄다.

3일 밤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해고를 통보했다.

머스크는 이튿날인 4일 트윗을 통해 광고가 중단되면서 트위터가 막대한 광고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는 점을 대규모 감원 배경으로 설명했다.

트위터 유료화는 광고 매출 급감 속에 머스크가 트위터 매출을 어떻게 끌어올릴지 온갖 고심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앞서 머스크는 일부 유료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트위터가 가짜계정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한 회사 공식 계정을 비롯한 일부 유료계정, 이른바 '트위터 블루' 사용료를 올리고, 이를 확대하도록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머스크는 일련의 트윗을 통해 월 8달러만 내면 트위터 블루를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트윗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트위터 블루에 가입하면 사용자 멘션, 댓글, 검색에서 우선권을 갖고, 광고는 절반만 수신하며, 긴 동영상과 음성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리콜 악재로 추가 하락

테슬라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지난달 말 이후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그가 트위터 경영에 매진하느라 테슬라에 한 눈을 팔 것이란 우려가 높다.

8일에는 리콜 악재까지 겹쳤다.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이날 1일자로 테슬라가 2017~2021년 생산된 모델S와 모델X 4만168대를 리콜한다고 공개했다.

움푹 패인 곳이나 울퉁불퉁한 길을 달릴 때 이들 차량의 파워핸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결함을 시정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달 테슬라가 배포한 펌웨어 결함에 따른 것으로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테슬라는 이전에는 리콜 문제가 나와도 주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전날 머스크가 트위터에 한 눈을 판다는 우려로 5% 급락하며 200달러 선이 무너진 테슬라는 이날 오후 장에서 2% 넘게 하락했다.

192.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테슬라가 20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1차 지지선을 180달러로 보고 있다.

더 비관적인 전망으로는 테슬라가 10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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