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이치로·오타니와 나란히 선 '日 22세 거포'…역대 5번째 '특별상'

2022. 11. 9.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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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프로야구 역사에 획을 그을 만한 활약을 펼친 '22세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전설' 스즈키 이치로,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무라카미는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114득점 118볼넷 타율 0.318 OPS 1.168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무라카미는 타율과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등 각종 타격 지표를 싹쓸이 하는 등 역대 '최연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시즌 내내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무라카미는 정규시즌 막바지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까지 단 1홈런을 남겨둔 상황에서 오랜 시간 고전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마지막에서 56번째 아치를 그리며 오 사다하루(왕정치)를 일본인 단일시즌 최다 홈런 새역사를 작성, 일본프로야구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급 활약을 펼친 무라카미는 자연스럽게 국가대표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무라카미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맞대결에서는 마지막 두 타석에서 연타석 아치를 그리는 등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 중이다.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이 전형위원장은 8일 '쇼리키 마쓰타로 특별상'으로 무라카미를 선정했다. 쇼리키 마쓰타로상은 요미우리 신문 초대 사주이자 '일본프로야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쇼리키 마쓰타로의 이름을 따 지난 1979년 제정된 상이다. 무라카미는 '특별상'과 함께 상금 500만엔(약 5000만원)을 품었다.

쇼리키 마쓰타로상은 프로야구 발전에 가장 크게 공헌한 감독이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특별상'은 2004년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262개)를 기록한 스즈키 이치로와 2013년 24승 무패로 라쿠텐의 우승을 견인한 다나카 마사히로, 2021년 도쿄올림픽 금메달 사령탑 이나바 아츠노리 니혼햄 단장,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 오타니 쇼헤이 밖에 수상하지 못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동안 열심히 해왔던 것에 대한 포상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거두지 못하면서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명예로운 상을 받게 돼 기분이 좋다. 내년에는 일본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라카미는 9~10일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호주 대표팀과 평가전을 앞두고 연습을 하던 중 수상 소식을 접했다. 그는 "굉장히 기쁜 일이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결코 쉽지 않지만,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잇게 노력하겠다"며 특별상을 지지해 준 오 사다하루 회장을 향해 "감사할 따름"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무라카미는 호주 대표팀과 평가전이 끝난 뒤에는 2023시즌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야쿠르트 스왈로스 무라카미 무네타카.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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