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의 아름다운 문화와 사람들이 내 영혼을 성장시켰다" 푸이그가 전한 뭉클한 진심[KS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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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V1' 도전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1년 내내 화제를 몰고 다닌 키움의 외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2)의 KBO리그 첫 시즌도 그렇게 마무리됐다.
이로써 키움은 시리즈 전적 2승 4패가 되면서 바라던 KS 트로피를 SSG에 내주고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결국 마지막 목표 직전에 미끄러진 키움이 내년에도 푸이그와 동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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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V1' 도전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그렇게 영웅들의 시즌은 끝났다. 1년 내내 화제를 몰고 다닌 키움의 외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2)의 KBO리그 첫 시즌도 그렇게 마무리됐다.
키움은 지난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6차전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이로써 키움은 시리즈 전적 2승 4패가 되면서 바라던 KS 트로피를 SSG에 내주고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가을 무대에서 계속해서 '소년 만화' 스토리를 써내려갔던 키움이다. 하지만 그 만화의 엔딩은 해피엔딩이 되지 못했다. SSG라는 거대한 벽에 가로막힌 영웅들은 짙은 아쉬움을 가슴 한 켠에 묻고 2022시즌에 작별을 고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우승을 간절히 원했을 푸이그도 팀의 'V1'을 이루지 못한 무거운 마음의 짐이 있었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그 솔직한 심경을 직접 전했다. 그는 한국에 들어와 처음으로 키움 선수단에 합류했던 지난 스프링캠프의 첫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함께 첨부했다. 그 글은 그가 쓰는 스페인어를 비롯해 영어 및 한국어로도 함께 게재됐다.
내용은 이러했다. 푸이그는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와 아름다운 사람들이 내 영혼을 성장시켰다. 여러분은 내게 새로워진 인생을 줬고, 나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들었다"며 자신을 완전히 바꿀 수 있게 해준 한국 생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약속했던 우승 트로피를 가지고 오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한 푸이그는 "이번 기회로 새로운 시각으로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저희 히어로즈 선수단은 그 모든 것을 얻어내기 위해 돌아올 것이다"라며 언젠가는 다시 이날 이루지 못한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감독님, 코치님들을 비롯해 나를 돌봐준 모든 팀 구성원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의 지지와 사랑에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더이상 푸이그의 '악동' 이미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국 무대 입성 전만 해도 그가 가지고 있던 과거의 말썽들이 언젠가 발목을 붙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그는 보기 좋게 이를 깨부쉈다. 정규시즌 타율 2할7푼7리 21홈런 73타점이라는 준수한 성적은 물론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야구에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들이 연일 호평을 받으면서 확 달라진 푸이그로 거듭났다.
이번 PS에서도 푸이그는 제 몫을 다해줬다. 타율 3할1푼5리(54타수 17안타 3홈런)를 찍으며 이정후와 함께 키움의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무려 4할6푼2리에 육박하는 고타율로 외인 타자의 품격을 유감없이 발휘한 바 있다. 만약 푸이그가 없었다면 애시당초 가을 무대 초대권조차 얻지 못했을지도 모를 수준이다.
이렇게 푸이그의 KBO리그 첫 번째 시즌이 마무리 됐다. 아직 그의 거취가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는 지난 KS 3차전을 앞두고 이런 말을 했다.
"(내년에도 KBO에서 활약하는지 묻자) 그 결정은 신만이 안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으니까 내가 대답할 수가 없다. 최종적인 목표는 물론 미국에서 다시 야구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혹여나 미국을 못 가는 일이 있다면 다시 한국으로 와서 야구할 생각이다"
올해 결국 마지막 목표 직전에 미끄러진 키움이 내년에도 푸이그와 동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해는 여러 우려 속에 데려오며 물음표가 붙어있던 푸이그였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안그래도 중심 타자로 불릴만한 선수가 부족한 키움에 푸이그는 어느새 필수같은 존재가 돼버렸다.
과연 그가 키움 그리고 한국과의 의미있는 동행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이번 오프시즌에서는 푸이그의 소식에 귀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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