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7억원 ML 대박에 SSG 우승…추신수 눈물, 야구선수로 다 이뤘다

2022. 11. 9.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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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후배들에게 고맙다.”

추신수(SSG)는 8일 한국시리즈 우승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렸다. 메이저리그에서 16년간 뛰면서도 우승과 인연이 없었는데, KBO리그에서 불과 2년만에 뜻을 이뤘기 때문이다. 그러나 쉽게 하는 우승은 없다. 추신수도 SSG도 이날의 영광을 이룩하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추신수는 올해 112경기서 타율 0.259 16홈런 58타점 77득점 출루율 0.382 장타율 0.430 OPS 0.812 득점권타율 0.299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갈고 닦은 출루능력은 40세 시즌에도 여전했다. 후반기 들어 타격 페이스도 점점 올라왔다.

그러나 두 차례의 부상이 치명적이었다. 8월25일 수원 KT전서 우전안타를 날리고 2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가다 손이 상대 2루수의 스파이크에 끼며 부상했다. 9월6일 잠실 LG전서 힘겹게 복귀했지만, 9월18일 인천 두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당시에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늑골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그래도 SSG가 페넌트레이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하면서 충분히 재활할 시간을 확보했다. 한국시리즈서 타율 0.320 4볼넷 6득점으로 펄펄 날며 ‘마음의 빚’을 갚았다.


추신수는 한국시리즈 우승 시상식 직후 “쉽게 이긴 경기가 없다. 지금 이 순간에 너무 만족한다. 야구를 하면서 우승을 언제 해보나 싶었다. 그런데 키움이 잘하더라. 너무 힘든 경기를 역전했는데, 이길 수 있을까 싶었다. 기쁨이 크다”라고 했다.

후배들에게 너무나도 고마운 마음이다. 추신수는 “한국에 와서 그렇게 특별한 성적을 못 냈다. 후배들이 잘해줘서 여기까지 왔다. 그래도 (후배들의)잘 했다는 말 한 마디가 고마웠다. 정말 고맙다”라고 했다.

추신수는 나이 40에 야구선수로서 이룰 걸 다 이뤘다. 메이저리그에서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6년간 1652경기서 타율 0.275 출루율 0.377 장타율 0.447 218홈런 78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7년 1억3000만달러(약 1797억원) FA 대박을 터트린 게 최대의 경사였다.


그런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은 고사하고 포스트시즌서도 거의 인연이 없었다. SSG에서도 첫 시즌(2021년)에는 한 끗 차이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여러모로 추신수에겐 2022년 11월8일 밤이 감격스러울 법하다.

야구선수로 이룰 건 다 이룬 추신수의 다음 스텝이 궁금하다. 40세 동갑내기 김강민은 현역 생활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추신수 역시 이대로 은퇴하기엔 실력이 아깝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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