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신청사는 어디에… 춘천 노루목 저수지 등 5곳으로 압축

이인모 기자 2022. 11. 9.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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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새 청사 신축 부지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강원도 신청사 건립 부지선정위원회는 최근 부지 선정 평가기준을 확정 발표하는 등 강원도가 약속한 연내 부지 선정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한중일 부지선정위원은 "도민의 관심이 큰 만큼 위원들 모두 세밀하고 신중하게 후보지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연내 부지를 결정해 새 청사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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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선정委, 24일 세부 방법 논의
장단점 파악해 연내 부지 결정
2028년 완공 목표로 절차 진행
강원 춘천시 봉의동 강원도청 본관. 도청 본관은 2017년 내진 성능과 구조 정밀안전진단 평가에서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신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의 새 청사 신축 부지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강원도 신청사 건립 부지선정위원회는 최근 부지 선정 평가기준을 확정 발표하는 등 강원도가 약속한 연내 부지 선정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강원도와 춘천시 등에 따르면 새 청사 신축 후보지는 봉의동 현 청사, 근화동 옛 캠프페이지, 우두동 옛 농업기술원, 다원지구 등 동내면 일원, 동면 노루목 저수지 등 5곳으로 압축된 분위기다. 그러나 후보지마다 장단점이 명확해 부지선정위가 어느 후보지를 낙점할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지선정위는 접근 편리성과 장래(도시) 확장성에 각각 30점을 배점해 가장 큰 비중을 뒀다. 이어 비용 경제성 20점, 입지 환경과 개발 용이성에 각각 10점을 배점했다.

현 청사는 도심에 있어 접근성은 좋지만 건축 기간 동안 임시청사 마련과 두 차례 이사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점이 뚜렷한 약점이다. 또 부지가 넓지 않은 데다 뒤편의 봉의산 조망권을 감안하면 고층으로 건설하는데도 제약이 따를 수 있다.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도 접근성은 뛰어나지만 정치적 부담이 가장 큰 약점이다. 최문순 전 지사가 재임 시절 새 청사 부지로 정한 곳이지만 현 김진태 지사가 공론화 없는 일방적 결정 등의 이유를 들어 결정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만약 캠프페이지로 다시 결정된다면 시간·경제적 비용의 낭비와 전 도정에 대한 정치적 반대였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옛 농업기술원은 접근 편리성을 제외한 평가 기준에서 대체로 유리하다. 도유지라 토지 매입비가 들지 않고 기타 행정 절차나 공사 기간도 다른 후보지에 앞선다. 그러나 춘천 강북에 위치해 타 시군 주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는 점이 약점이다.

동내면 일원은 중앙고속도로 춘천 나들목과 가까워 접근 편리성에서 후한 점수가 예상된다. 그러나 부지를 매입해야 해 비용 경제성 면에서 불리하다. 또 부지 매입과 행정 절차 등을 진행하는 데 많은 기간도 필요하다. 노루목 저수지 역시 부지를 매입해야 해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다른 시군과의 접근성이 좋고 6차선 도로가 인접해 교통 면에서도 유리하다.

부지선정위는 24일 4차 회의를 열고 위원 간 점수 격차 보완 등 평가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회의 후 옛 농업기술원과 동내면, 노루목 저수지 등 3곳에 대한 현장실사를 진행한다. 나머지 2곳은 이미 부지 여건이 많이 알려져 실사에서 제외했다.

부지선정위는 강원도의 당연직 3명을 포함해 17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한중일 부지선정위원은 “도민의 관심이 큰 만큼 위원들 모두 세밀하고 신중하게 후보지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연내 부지를 결정해 새 청사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말 새 청사 부지가 확정되면 행정 절차를 거쳐 2026년 1월 착공해 2028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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