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패자’ 푸이그, SNS 통해 한국 팬들에게 진심 전해 “우리는 영원한 형제”

민준구 2022. 11. 9.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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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원한 형제."키움 히어로즈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3-4로 역전패,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결국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푸이그는 "내게 많은 관심을 준 한국에 있는 모든 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서 큰 사랑을 받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비록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다음에 꼭 우승하기 위해 돌아올 것을 확신한다. 우리는 영원한 형제"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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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원한 형제.”

키움 히어로즈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3-4로 역전패,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결국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키움의 행보는 아름다웠다. 비록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지는 못했지만 홍원기 감독이 말했듯 그들은 진정한 승자였다.

키움 푸이그는 8일 한국시리즈 6차전이 끝난 후 SNS를 통해 “우리는 영원한 형제”라며 게시글을 올렸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쿠바에서 날아온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 역시 키움의 기적과도 같은 행진에 한몫한 핵심 전력이었다. 메이저리거라는 화려한 커리어, 그리고 야생마라는 호불호 갈리는 닉네임 속에서도 그는 결국 키움과 한 몸이 되어 마지막까지 투지를 불태웠다.

최선을 다했다. 어쩌면 메이저리그 시절보다 더 뜨거웠던 푸이그다.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 ‘역대급 2위’ LG 트윈스를 꺾는 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홈런 쇼는 많은 한국 야구 팬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SSG라는 거대한 벽에 막혔고 메이저리그 시절에 이어 한국에서도 결국 정상에 서지는 못했다. 결국 뜨거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최선을 다했기에, 또 우승이 간절했기에 흘린 사나이의 눈물이었다.

푸이그는 한국시리즈 6차전이 끝난 후 개인 SNS에 짧은 글을 남겼다. 여기에는 자신을 향해 열렬히 응원해준 팬들에게 전하는 고마움의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었다.

푸이그는 “내게 많은 관심을 준 한국에 있는 모든 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서 큰 사랑을 받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비록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다음에 꼭 우승하기 위해 돌아올 것을 확신한다. 우리는 영원한 형제”라고 적었다.

푸이그의 또 다른 SNS에는 그동안 팬들이 보낸 메시지를 태그해 스토리로 올린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던 푸이그였고 이에 대한 보답을 한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사진을 올리며 지난 추억을 회상했다.

그동안 푸이그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은 이제 사랑이 되어 돌아왔다. 그리고 푸이그 역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한국에서 또 한 번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는 푸이그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오직 신만이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답한 바 있다. 또 “메이저리그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한국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천=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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